일상

100일 간의 글쓰기, 100번째 글을 쓰다

거인의서재 2022. 10. 1. 21:55

    오늘은 블로그에 100번째 글을 쓰는 날이다. 6월 말부터 글쓰기를 시작해서 100일 동안 매일 글을 써왔다. 회식이 있어 늦게 들어왔던 날도 여행을 떠났던 날도 몸이 너무 피곤해 잠에 들고 싶었던 날도 빼놓지 않았다. 그만큼 나의 삶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100일 간의 글쓰기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먼저, 글쓰기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처음 글을  때만 하더라도 글쓰기는 재미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어려운 무언가에 가까웠다. 그동안 써왔던 글들의 대부분이 수업때 제출하는 과제, 자소기소개서, 회사에서 작성하는 보고서 등이었으니 글쓰기에 대한 경험이 좋을리 없었다. 이전에도 블로그에 몇번인가 글을 올려보기는 했지만 완성도 높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금방 흥미를 잃곤 했었다. 하지만 하루 20분만 쓰자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유 주제로 짧게 집중해서 글을 쓰다 보니 글쓰는 것이  이상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누군가 정해진 양식을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기에 예전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써내려갈  있었다. 글쓰는 속도가 빠른 만큼 글쓰기가 재미있어졌다. 글을 쓰면서 나의 생각이 구조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가  때면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더군다나 내가 글을 쓰는 공간이 블로그이기 때문에 유입자 수가 늘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두번째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점이다. 내가 세운 목표는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2024년까지 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하는 것이 중간 목표이다. 글을 쓰기 전에도 막연하게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책을 쓴다는 것은 내가 너무나 막막한 일이었다. 너무도 까마득하게 느껴져서 그저 언젠가 하고 싶은 꿈 정도로 생각했었다. 자소서를 쓸 때를 생각해보면 2~3페이지를 쓰는데 아무리 짧아도 하루가 꼬박 걸린다. 대부분은 2~3일 이상이 걸리고 어떨 때는 일주일 이상을 쓰는 경우도 있다. 기준을 자소서로 잡으니 300페이지짜리 책을 쓸려면 매일 몇 시간씩 고통스러운 시간을 1년은 견뎌야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당연히 까마득한 꿈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매일 조금씩 페이지를 채워가다보니 나도 책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요즘은 하루 평균 40분 정도를 글쓰기에 투자한다. 40분이면 2,000자 ~ 2,500자 정도를   있었다. 하루에 한페이지 분량은 쓰는 셈이니 하루 1시간씩 1년이면 책을 출판할  있는 정도다. 하루에 2시간을 쓴다면 6개월이면 책을   있는 것이다. 막연하기만 했던 꿈이 실현가능한 목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세번째는 글쓰기를 활용하는 일에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글쓰기가  이상 두렵지 않다. 내가 30분에  페이지를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깨닫게 되면서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다보니 사업 아이템을 홍보하기 위한 블로그 글쓰기, 회사에서 메일을 작성하는 일, 기획서나 보고 자료 작성 등이 모두  쉬워졌다. 전에는 글을 써야 하는 일이 생기면 하기 싫다는 생각부터 들었었다. 그러다보니 일을 몰입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글을 쓰는 일이 생겨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시간 효율이 훨씬  높아졌다. 글쓰기 실력이 늘었다는 점은 크게 체감이 되지는 않지만, 글쓰기에 대한 장벽이 낮아졌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수확이다.  덕분에 상품을 홍보하는 블로그 컨텐츠도 비교적 쉽게 써내려갈  있었다. 만약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글쓰기가 하기 싫어서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포기하지 않았더라도 글을 쓰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네번째는 글을 빨리 쓰게   같다. 이는 주관적인 느낌이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만한 효과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 같은 시간 안에   있는 글자수가  늘어난  같다. 이건 글쓰기를 시작한 초반에도 느꼈던 부분이긴 하다. 글에 대한 주제나 개요나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쓰기 시작할 때면 특히나 효과가  극대화되는  같다. 다만, 이는 조금  시간이 지나야 명확히   있을 것 같다.

 

    다섯번째는 사고의 확장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부분도 아직 효과를 매우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글을 10개 정도 쓰면   1, 2개의 글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만들어준다. 글을   주제나 개요 그리고 근거들을 모두 생각해놓고 적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즉석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적는 때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의 생각들이 정리되었고 생각이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경우들이 있었다. 내가  문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나 이를 반박하는 의견들이 떠오르는 식이다. 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보이기도 한다.

 

    100일 간의 짧은 글쓰기를 해본 소감은 이렇다. 아직은 급격한 변화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삶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웹툰, 유튜브, 게임으로 낭비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훨씬  나에게 도움이 활동인 것만은 분명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삶에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

 

 

2022.10.01. 10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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