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1) - 기획자가 되기로 마음 먹다

거인의서재 2023. 6. 12. 21:24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 시리즈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1) - 기획자가 되기로 마음 먹다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2) - 직무 공부하기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3) - 직무 경험 쌓기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4) - 직무 경험 쌓기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5) - 직무 경험 쌓기


    오늘부터는 새로운 시리즈인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를 적으려고 한다. 처음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로 다짐했던 때부터 지금 다니는 회사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조금씩 담아본다. 1막은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로 다짐한 때부터 첫번째 취업을 하기까지이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대학을 졸업한 나는 신한은행에 취업을 했다. 벌써 시간이 꽤나 흘러 지금은 조금 아득하기까지 하다. 은행은 사실 내가 원했던 직장이 아니었다. 나는 원래 전략기획 직무를 희망했었는데 취업 준비를 하던 당시만 해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그래서 컨설팅 취업 준비조차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대기업 취업을 준비했다. 여러 회사에 지원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탈락을 하고 신한은행에만 합격을 하게 되었다. 나의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 컸다. 당시에 주변 여건이 좋지 않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시작한 은행 생활은 당연하게도 순탄치 않았다. 지점에서 생활을 해보니 한숨만 흘러나왔다. 하루하루 뒤쳐지는 느낌이었다. 규정들을 그저 외워서 말하고 고객들이 가져온 서류를 정리해서 전산에 등록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겪으며 그 동안 내가 쌓아왔던 문제 해결 능력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잦은 회식도 큰 스트레스였다. 야근을 하면서 밤을 세우는건 이해할 수 있어도 술을 마시느라 밤을 지새우는 건 납득이 안되었다. 결국, 퇴사를 결심했고 은행을 그만두면 어디로 향할 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당시에 몇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다. 하나는 기획이었다. 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적용할 수 있는 역할,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는 역할을 원했다. 두번째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였다. 내가 한 일에 대한 결과가 눈에 보일 수 있었으면 했고 동시에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퍼포먼스 마케팅과 서비스 기획이라는 두가지 선택지가 놓이게 되었다. 사실 둘 다 이미 알고 있는 직무였다. 그리고 이미 내 마음 속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던 선택지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숫자를 보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어서 퍼포먼스 마케팅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서비스 기획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퍼포먼스 마케팅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없다고 보았다. 서비스 기획 직무 그중에서도 PO/PM은 어느 정도 리더십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나중에라도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으리라 믿었다.

 

    서비스 기획자가 되어야겠다는 확신이 생긴 후에는 퇴사 시기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퇴사를 하는 것은 이미 오래 전에 결정을 한 뒤였기에 시기만이 고민이였다. 방향성을 결정하고 나서 한달이 지나기 전에 퇴사를 통보했던 것 같다. 7월 말 ~ 8월 초에 퇴사 의사를 밝혔고 8월 말까지 근무를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직무 관련 공부를 하거나 이직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당시에는 이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평일에 시간을 내기가 너무 어려웠고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않아 면접에 큰 제약이 있을 것 같았다. 어렵사리 얻은 면접 기회들을 날리는 것이 싫어서 퇴사 시기를 앞당겼다.

 

    퇴사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기획 직무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직무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는 다음 시간에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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