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 시리즈
서비스 기획 취업 이야기(1) - 기획자가 되기로 마음 먹다
은행에서 퇴사를 한 뒤 직무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서비스 기획 직무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다. 퇴사 전에 유튜브 영상을 보고 책을 한 두권 읽은게 전부였다. 공부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겠다 싶어서 퇴사를 결정한 셈이다.
먼저, 서비스 기획자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나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 먼저, 역량에 관한 이야기이다. 기획자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이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업무가 빠짐없이 기한 안에 끝날 수 있도록 작업자들을 독려하고 업무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문서 작성, 논리력, 구조화, 체계화 등의 역량이 강조된다.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IT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UX나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도 때때로 필요하며, 여기에 더해 내가 속한 산업군 혹은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하다. 다만, 지식적인 측면은 비교적 덜 중요한 편이다.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UX에 대한 기초만 있어도 신입 기획자로 취업하는데에는 충분하다고 느낀다.
당시에 나는 역량과 지식 중에서 역량은 이미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경영학회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이미 여러 차례 해보았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을 맡아서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적도 몇 차례 있었다. 학회에서는 3-4인 팀으로 비즈니스 케이스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활동을 했었다. 그래서 토론을 하고 전략을 짜고 이를 문서화하는 과정을 10번 이상 경험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 인턴을 할 때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실무로 해볼 수 있었기에 역량은 충분히 자신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식과 경험은 부족했기에 여기에 집중했다. 지식을 채울 때는 책과 유튜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입문자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서비스 기획 스쿨(이미준 지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 덕분에 실제로 기획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서 비교적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서비스 기획, UX,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과 같은 주제와 연관된 자료들을 계속 공부했다. 당시에 읽었던 책을 떠올려 보면,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스티브 크룩 지음)',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션 엘리스, 모건 브라운)',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최원영 지음)', '스프린트(제이크 냅 지음)' 등이 있었다. 나중에 읽었던 책이지만 추천할 만한 것은 '프로덕트 오너(김성한 지음)', '디자인과 인간 심리(도널드 노먼 지음)' 정도가 있다. 유튜브는 추천할 만한 채널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여러 영상을 보기는 했지만 이거다 싶을 만한 것은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지식의 조각들을 맞춰가니 기획자가 하는 일이 어느 정도 머리속에 그려졌다.
이제 남은 것은 경험이다. 당시에 나에게는 기획자가 하는 일을 비슷하게나마 해보는 것이 절실했다. 인턴이든 공모전이든 혹은 다른 무엇이 되었든 말이다. 다음 편에서는 경험을 쌓기 위해 내가 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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