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돈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다시 말해, 그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거지."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돈을 다루는 능력이란 무엇일까. 만약 나에게 100억이라는 큰 돈이 생긴다면, 나는 이 돈을 어떻게 쓰게 될까. 사실 참 막막하다.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될 지, 어디에 써야될 지, 그리고 무엇을 살 지 참 막막하다. 어쩌면 나도 갑자기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처럼 흥청망청 소비를 하다가 파산을 하는 결론을 맞이할 지도 모른다. 반면, 100만원이라는 돈이 갑자기 생긴다면 아마 이 돈을 유용하게 잘 쓰게 될 것이다. 옷을 사고, 노트북을 사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기분 좋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내가 다뤄본 적이 있는 돈이기에,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으니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100만원이라는 돈이 갑자기 생긴다고 해서 갑자기 파산을 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100억과 100만원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일까. 여기에 돈을 다루는 능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있을 것이다.
큰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이 바뀔까. 우선, 소비 패턴이 바뀐다. 우리에게 돈이 주어지면, 우리는 이것을 사용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100억을 받게 되면, 우리는 평소에는 사지 않았을 물건들을 사고 평소에는 먹지 않았을 것들을 먹게 될 것이다. 그런데 돈이라는 것은 사용하면 줄어든다. 우리의 소비 습관은 100억이라는 재산에 맞추어 변해버렸는데, 돈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습관은 여전히 100만원이라는 재산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100억이라는 돈이 점점 줄어갈 것이다. 차를 사고, 집을 사고, 명품 옷을 사면서 말이다. 80억, 70억, 60억, ... , 10억. 줄어가는 잔고를 알아차리고 나면, 원래 재산을 유지하기 위해서 분주해지게 된다. 소비를 줄일 수도 있고, 새로운 곳에 투자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바뀌어 버린 소비 습관을 통제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100억을 모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다시 잔고를 100억으로 만들 수도 없을 것이다. 결국, 줄어든 잔고를 보며 판단력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전보다 더욱 더 빨리 파산으로 다가서게 된다.
이렇게 보면, 돈을 다루는 능력이란 결국 돈을 버는 것, 돈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돈을 쓰는 것 세가지로 이루어져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제목이 부자의 그릇인 건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것은 그릇을 채우는 것이고, 돈을 쓰는 것은 그릇에 있는 것을 먹어치우는 것이다. 돈을 유지하는 것은 이 그릇에 담긴 돈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릇이 작은 사람은 아무리 많이 채워도, 그릇이 흘러넘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없다.
2022.07.02. 9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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