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가 돈에 휘둘려 모든 걸 잃으려 하는건 정말 멍청해 보이지."
"너무 자책하지 말게. 고작해야 돈이야."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어. 그런 건 몸으로 해야 한다네. 그 점만큼은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똑같아."
"하지만 운이 언제까지나 나쁜 사람은 없어. 자네도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꼭 성공할 걸세."
"돈을 가짐으로써 나타나는 장점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 그리고 여유가 생긴다는 거야. 여유가 생기면 사람은 냉정해지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되지."
부자의 그릇을 읽으며, 돈을 버는 방법보다도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에서 "고작해야 돈이야."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부터 나 역시도 돈에 휘둘리며 살게 되었던 것 같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준비하면서, 아끼고 아끼면서 생활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창문을 열면 옆집 담벼락이 보이는 조그만 집을 구했었다. 카페에 갈 돈이 아까워 방에서 공부를 했고, 점심을 먹을 때면 항상 가격표를 열심히 들여다 봤었다.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공공도서관도 잘 열지 않았었다. 그러다 겨우 구한 직장에서도 벌이가 변변치 않아, 취업을 했음에도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지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들로 새로 구한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다보니 스스로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여유가 없으니, 스트레스도 많아지고 짜증이나 화를 내는 일도 더 많았던 것 같다. 고작해야 돈이고, 지금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 본다면 훨씬 더 큰 것들이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인데 그때는 시야가 너무 좁아져 있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내 스스로 많은 기회들을 제한시켜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 대학을 다니는 기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의 경험을 돌아보면서, 돈이 여유를 가져다준다는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급여가 넉넉해진 지금, 돈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여유가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또한, 돈에 휘둘린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적은 급여를 받으며 이정도 급여를 받으면 결혼자금은 얼마나 모을 수 있고, 집을 살 돈은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계산하곤 했었다. 그리고 턱도 없이 부족한 금액에 스스로 좌절하고 그저 비용을 줄이는 데에만 안간힘을 썼었다. 무언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했던 이유 중 하나이다. 물론, 돈만이 여유를 갈아먹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만약, 그때 내가 돈에 휘둘리면 안된다는 것과 고작해야 돈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더 멀리 바라보고 더 좋은 투자들을 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분명 다른 선택 혹은 마음가짐을 가졌을 거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요즘 많은 부를 이루는 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이 말은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나에게 큰 시련이 오더라도 꿋꿋하게 서있을 수 있을 것이다.
"고작해야 돈이야." 그러니 돈에 휘둘리지 말자.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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