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감정에 관하여 - 하버드 감정수업 -

    "하버드 심리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성취, 명예, 부를 만드는 요소는 80% 이상이 감정과 관련이 있으며, 지식이나 실력과의 관련성은 15%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감정 조절 능력이 단순히 사람의 감정뿐만 아니라 일과 성공, 일상과 인간관계에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오늘은 '하버드 감정수업'이라는 책을 읽었다. 감정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그리고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그동안 감정보다는 이성이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 믿고 살았다. 이성적인 능력인 지식, 사고력, 판단력, 논리력 등을 갖추면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최근 감정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감정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내 스스로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감정을 억눌러왔었던 것이라는 걸 깨닫고 나서부터 나의 감정에 집중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정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감정은 잠깐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무언인것 같지만, 실제로 삶에서 그 이상을 차지한다. 감정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감정상태일 때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고, 집중력이 올라가고, 미래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도움을 손길을 내밀며, 일에 대해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반대로 부정적이고 우울한 상태일 때는 반대의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즉,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미래의 계획들을 무의미하게 느끼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거나 손상시키는 모습까지도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조금 멀리하거나 혹은 긍정적인 요소들로 바꾸어 나감으로써 우리의 삶을 훨씬 더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나 스스로에 대해서 인지하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단점은 무엇인지, 혹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아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이때 나의 모습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성이나 기질에 대해서 스스로가 불만을 느끼더라도, 그것을 마주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소심한 나의 모습, 낯을 가리는 모습 등을 외면하거나 가려서는 안된다. '나에게는 소심하고 낯을 가리는 모습이 있어'라고 인정하고 나면 나의 특징들을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정말로 단점이라면, 극복해나가는 방법을 고민해볼 수도 있고 때로는 단점을 활용해 장점으로 바꾸어나갈 수도 있다. 절대적인 단점과 절대적인 장점은 많지 않다.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느리다는 것은 여유가 있다는 것으로 바꾸어 해석할 수도 있고, 급하다는 것은 미리 준비한다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런 다음에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부정적인 감정을 캐치하여야 한다. 만약 지금 내가 우울함에 빠져있다면, 내가 현재 우울하구나 하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일단, 나의 감정을 인지하기만 하면 그 다음 단계는 한결 수월해진다. 그러면 감정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지금 왜 우울한 지 알아보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회사에 합격한 친구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 나의 감정을 촉발시켰을 수도 있다. 이렇게 원인을 찾고 나면, 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 저 친구는 멋지게 살고 있구나. 나도 좋은 기회가 찾아올거야 혹은 나도 열심히 해봐야겠다라는 식으로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렵다면, 노래를 부르거나 가짜 미소를 지어보거나 주변을 정리하거나 파란색의 무언가를 보면서 감정을 전환시켜볼 수도 있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긍정적인 감정에 가까워지게 된다.

    이 외에도 감정을 알아보기 위한 좋은 방법이 하나 더 있다. 우리의 감정에는 주기(Cycle)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한다. 좋은 감정을 가지는 시기와 나쁜 감정을 가지는 시기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반복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5주 정도의 주기를 가진다고 한다. 나의 감정 주기를 알게 되면, 내가 현재 왜 안좋은 기분인지 이해할 수 있고 이에 대응해서 쉽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매일 나의 감정을 점수화해서 기록해보면 나의 감정 주기를 금새 파악할 수 있다. 1~2달 정도면 대략적인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이를 몇달 정도 지속하면 상당히 정확도가 높은 감정 주기 그래프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다.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