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우리의 인지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 정리하는 뇌 -

거인의서재 2022. 7. 10. 20:50

    우리의 뇌는 어떻게 작동할까. 우리는 감각기관을 통해서 전해지는 신호들을 인식하고, 이를 처리하여 머리속에 기억이라는 형태로 저장한다. 그리고 이렇게 저장된 기억들은 필요에 따라, 우리의 호출을 받아 혹은 호출받지 않은 상황에서도 꺼내어져 머리속에 나타난다. 우리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우리의 뇌를 이해하기 위해서,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는 뇌"는 이러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오늘 먼저 우리가 무언가 집중을 하는 일, 즉 '주의력'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보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 등은 모두 주의집중력 혹은 인지력을 필요로 한다. 인지력은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에서 전해지는 신호를 파악하고 이를 처리하는 능력이다. 그런데 이 인지력에는 한계가 정해져 있다. 이는 한번에 인지할 수 있는 인지량 그리고 우리가 특정기간 동안(예를 들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인지량 모두에 적용된다. 실제로 인지력 자원의 한계에 대한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다. 피험자들은 아주 사소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진다. 하얀색 양말을 신을 것인지 아니면 회식을 양말을 신을 것인지,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등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아주 작은 선택의 상황들을 여러번 마주하고 난 피험자들과 선택의 상황이 주어지지 않았던 피험자들에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 문제가 주어진다. 사소하더라도 많은 수의 선택 상황에 놓여있었던 피험자들은 그렇지 않았던 대조군에 비해 의사결정에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인지력이라는 자원에 한계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실험결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효과적인 인지능력의 사용을 위해서는 인지능력이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먼저, 인지능력이 평상 시에 어떻게 작동하는 지에 대해서 살펴보자. 실행황에서는 수많은 정보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출근길에 도로에 가득한 차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경적 소리, 햇빛이 쨍쨍한 하늘, 습한 날씨 등의 정보들이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정보에 집중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정보는 무의식 속에서 처리된다. 그러다 평소와는 다른 변화 혹은 중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요소가 발견되면 이것이 우리의 의식 속으로 들어온다. 예를 들어, 길을 걷다가 도로에 움푹 패인 부분을 발견하면 우리는 그곳에 집중하게 된다. 즉, 주의력을 사용하는 사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대로 움푹 패인 길이 사라지고, 평탄한 길이 다시 나타나면 변화와 중요성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이를 무의식의 영역으로 보낸다. 인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지를 사용하는 상황에 변화와 중요도를 줄여서 인지 능력을 아낄 수도 있고 특정 상황에 변화와 중요성을 부여함으로써 우리의 인지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주의력과 관련된 또 다른 법칙은 "주의를 전화하는 데는 큰 비용이 따른다"라는 점이다. 우리 뇌는 한번에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주의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면 우리는 큰 인지력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과도한 멀티태스킹은 우리 인지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되도록 한번에 하나씩만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앞서 말한 무의식의 영역이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상황들을 줄여야 한다. 꺼져있던 핸드폰에 알람이 오면, 우리는 순간적으로 새로운 것에 주의 집중을 하게 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인지력이라는 자원을 소모시킨다.

    현재까지의 내용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아래 세가지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뇌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인지력이 소모되는 일을 자동화시킨다.

2) 주의 집중을 유도하는 일의 발생을 막는다.

3) 불필요한 곳에 인지력을 쓰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2022.07.0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