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코로나에 걸린 날

거인의서재 2022. 10. 12. 21:30

    엊그제부터 몸이 좋지 않더니 코로나에 걸린 탓이었다. 몸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 모습을 계속 떠올리려 했는데 머리가 아프니 이조차도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몸살인 것 같더니 이제는 열도 나고 목도 아프다. 사고력을 많이 요하는 글을 쓰기는 어려워서 오늘은 일기처럼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나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피로까지 겹쳐서 병을 얻고 말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몸살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판단력이 흐려질만큼 아프니 코로나 검사는 생각지도 못했다.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자가키트 검사를 하고 병원에 다녀왔다. 회사에 옮은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완치자가 대부분이었던 탓이 컸다. 한번 걸렸던 사람은 다시 걸리는 일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 오늘은 점심 저녁을 모두 배달의 민족으로 해결했고 병원에서 받아온 약도 꼬박꼬박 챙겨먹었다.

 

    몸이 아프니 삶의 패턴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 오늘은 아침마다 하던 비전보드를 보면서 상상하기와 명상조차도 하지 못했다. 스트레칭도 할 수가 없었다.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자기확신을 말만 했다. 어제는 그래도 시늉이라도 하면서 빼놓지 않았는데 오늘은 머리가 너무 아파서 타협을 해버리고 말았다. 일어나는 시간도 당연히 더 늦어졌다. 책도 몇페이지 펼쳐보지 못했다. 열이 많이 나서 그런지 책을 들고 있을 수가 없었다.

 

    이미 걸린 병을 걸리지 않은 것으로 할 수는 없으니 이제는 낫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아프다고 해서 스스로에게 아픈 이미지를 투영하면 병은 금방 낫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나의 하루를 상상하려고 노력중이다. 머리가 맑지 않아 힘들지만 조금씩이라도 가벼운 모습을 그리려고 한다. 좋은 컨디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그리다보면 내가 그린대로 몸이 반응을 할 것이라 믿는다. 한 두시간 안에 몸이 좋아지긴 힘들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고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가장 빠르게 병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몸도 마음도 튼튼한 사람이다. 코로나쯤은 금방 이겨낼 수 있다.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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