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 시리즈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1) -나는 왜 은행에 지원했는가-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2) -서류전형, 자소서 (상편)-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3) -서류전형, 자소서 (중편)-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4) -서류전형, 자소서 (하편)-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5) -필기전형, 인적성 혹은 NCS-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6) - 1차 면접(상편) -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7) - 1차 면접(중편) -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8) - 1차 면접(하편) -
[나의 신한은행 이야기] 은행 취업 여정(9) -최종 면접-
그 동안 신한은행 1차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2번의 글을 통해 소개했다. 오늘은 1차 면접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이다. 내가 1차 면접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면접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아주 간략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인적성 합격 연락을 받고 나서 면접까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이었다. 사실 일주일은 매우 충분한 시간이었다. 당시에 나는 취업준비생으로 학기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수업도 알바도 없었기 때문에 나의 모든 시간을 취업준비 쏟을 수 있었다. 같은 주에 잡혀있었던 다른 면접도 1개 밖에 되지 않아서 나는 일주일 동안 2개의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면접 준비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스터디원을 모집한 것이었다. 스터디가 면접 준비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나는 면접 경험을 충분히 해보지 못한 상태였다. 방학때 인턴 면접에 몇번 참여했던 걸 포함하면 총 3번의 면접을 경험해보았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이야 면접이 익숙하고 편안해졌지만 그때는 면접에 임하는 자세와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했다. 학교 커뮤니티에 재빨리 글을 올려서 스터디원을 모집하였고 나까지 총 5명이 모이게 되었다.
스터디원들과는 면접 전까지 총 2번을 만났다. 각자 인성 면접에 대한 예상 질문 그리고 논술과 토론면접의 예상 주제를 리서치해서 모였다. 리서치 자료를 공유하고 나서는 모의 면접을 진행하였다. 서로의 자소서를 읽어보면서 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면접관들이 던지는 질문을 예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예상 못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처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한, 대답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안좋은 습관들을 서로가 짚어줄 수 있다는 것도 모의 면접의 큰 이점이다. 인성 면접에 대한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나서는 토론 주제를 가지고 토론 면접을 연습했다. 하나의 주제로 15~20분 씩 짧게 토론을 진행했다. 두번째 모임때도 진행 방식의 거의 같았다. 2시간씩 총 2회에 걸쳐서 연습을 하고 나니 긴장감은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나와 함께 했던 스터디원들이 모두 은행 취업을 준비하셨던 분들이었다. 은행이나 금융공기업을 목표로 공부를 해오셨던 분들이라 면접에 관해 알고 계신 지식이 많았다. 당연히 준비도 열심히 해오셔서 오히려 내가 많이 배워가는 자리였다. 여담이지만 5명 중 나를 포함한 3명이 1차 면접에서 합격을 하였고, 합격자 3명이 모여 2차 면접 스터디도 함께 했었다. 그리고 3명 중 2명이 최종합격을 했다. 최종 합격을 하신 한 분은 연수원에 오지 않으셨는데 경쟁사로 가신 것 같았다. 아마 국민은행에 가신게 아닐까 싶다.
스터디 외에는 학교에서 진행했던 모의면접에 참여했었다. 사실 이건 하반기 공채가 있기 전 여름방학에 했던 것이지만 분명 도움이 되는 점이 있었기에 적어보려고 한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모의면접은 면접 경험이 없는 취업준비생분들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는 인성면접 뿐만 아니라 토론면접과 PT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서 상당히 유익했다. 많은 학교에서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참여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자소서 컨설팅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었다.
사실 면접에서는 예상질문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미리 적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면접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모의면접보다는 답변 준비에만 시간을 쏟는 것이 좋다. 나도 면접이 익숙해지고 나서부터는 더 이상 스터디를 하지 않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너무 독특한 질문까지 대비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지원동기, 관련 경험, 자기소개서 등 가장 기본적인 소재들만을 가지고 이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0만원으로 이 방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보시오."와 같이 기상천외한 질문들에까지 대비할 시간이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지원동기를 생각해보면 왜 이 직무를 선택했는지, 왜 이 산업을 선택했는지, 왜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 등과 같은 질문들이 나올 수 있다. 여기서 다시 각 질문들을 더 세분화하거나 구체화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각 질문에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의 부족한 점을 확실히 채워나갈 수 있다.
처음 면접을 준비할 때는 걱정과 긴장만 많이 했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라는 부담감이나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내 모습이 지원하는 회사와 어떤 점에서 잘 맞을 지에 대한 고민은 반드시 필요하다. 모든 것이 준비된 지원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80% 혹은 60~70%만 준비된 지원자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하고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70%만 준비된 지원자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면접관들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신입사원을 채용할 지 고민해본다면 내가 준비해야 할 요소들이 눈에 보인다. "금방 그만두지 않고 오래 다닐 사람", "성실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 "팀워크를 발휘할 줄 아는 사람",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 "우리 회사와 직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과 같은 기준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런 지원자를 가려내기 위해 던지는 질문들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할 수 밖에 없다.
면접에서 이기는 가장 빠른 방법은 면접관의 입장에 서보는 것이다.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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