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집 안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공간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자의 방-

거인의서재 2022. 8. 12. 20:36

    "정돈된 공간은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어지러운 공간은 사람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든다."

    "흥미롭게도 환경이 정돈되면 실수도 줄어들고 일에 능률도 부쩍 오른다. 공간을 가꾸면 우리의 영혼이 바뀌고, 달라진 영혼은 몸과 운명을 바꾼다."

    - '부자의 방' 중에서 -

 

    공간은 우리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공간에 가면 유독 마음이 차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떤 공간은 유독 산만하고 집중이 안되기도 한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곳이 있고 반대로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공간도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사는 집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우리는 집에서 우리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하루 중 절반은 회사에서 보내고 나머지 절반은 집에서 보낸다. 출퇴근 시간이 긴 사람도 8~10시간 정도는 집에 머물 것이다. 일주일을 놓고 보면 5일 중 2일은 집에서 머문다. 삶의 3분의 1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을 바꿔 놓는다. 주거 환경에 따라 우리는 삶에 좋은 영향을 받기도 나쁜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도대체 왜 주거환경이, 사는 집이, 머무는 공간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걸까? 첫째는 신체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다. 청결도, 공기의 질, 온도와 습도 등이다. 깨끗이 정돈된 집에는 먼지,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적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반지하 방에 산다면 채광이 좋지 않고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쉽게 올라간다. 또한, 빛을 많이 보지 못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온도와 습도에 따라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달라지기도 하며 수면의 질도 크게 변한다. 

    두번째는 감정적인 요인이다. 집에 들어서면 우리는 먼저 우리의 시각이 반응한다. 방의 색깔, 정돈상태, 밝기 등이 눈을 통해 머리속으로 전달된다. 정돈된 환경을 보면 우리는 더 좋은 기분을 느끼며, 적당한 밝기의 방에서는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색깔에 따라 느끼는 기분도 달라진다. 실제로 파란색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노란색은 창의성을 높여준다고 한다. 시각 외에도 후각과 청각도 마찬가지이다. 방에서 쿱쿱한 냄새가 난다거나 냉장고 소리가 너무 요란하다거나 하면 의식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나쁜 기분을 쌓아가게 된다.

    세번째는 공간이 기억을 저장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사람이 공간에 대해 특정한 기억을 저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퇴근 후에 매일 소파에서 30분씩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해보자. 나중에는 소파에 앉거나 누우면 유튜브를 봐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를 켜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소파에서 치킨을 항상 시켜먹었다면, 소파에 앉을 때마다 치킨을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어떤 공간이나 가구와 특정 기억을 연결시키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한번 연결된 기억은 의식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일단 공간에 어떤 기억을 심어두고 나면 이제는 반대로 공간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한번 만들어진 습관을 쉽게 바꿀 수 없는 데에는 공간의 힘도 크게 작용한다.

    집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이 처음에는 작아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잠만 자는 공간이라 할 지라도 우리는 하루에 최소 8시간, 그러니까 하루의 3분의 1은 집에서 보낸다. 미세한 영향이라 할 지라도 이것이 오랜기간 쌓이면 삶의 방향을 틀어놓을 만큼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제 공간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니, 다음 시간에는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집에 조그만 변화만 주더라도 삶은 크게 바뀔 것이다.

 

 

2022.08.12. 50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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