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의 영향 범위를 확인하는 방법

거인의서재 2022. 12. 26. 21:52

    '영향 범위'라는 것은 기획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버튼 하나만 변경하려고 해도 UI 통일성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비스 전체의 버튼을 변경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하나의 페이지에만 영향을 주면 좋지만, 이걸 추가하기 위해서는 다른 페이지들도 함께 고쳐야만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PC를 고치는데 뜬금없이 모바일 페이지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이를 처음부터 고려하는 것이 맞지만, 기획 중간에 생각나는 경우들이 많다. 중간에라도 생각이 나면 다행이다. 이미 개발 준비를 마쳤는데, 빠뜨린 걸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영향 범위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플로우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사멘션 기능을 추가한다고 생각해보자. 멘션을 넣어서 댓글을 달면 태그가 된 사용자에게 알림이 간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말 쉬운 기능이다. @만 입력해주면 된다. 하지만 플로우는 그보다는 약간 더 복잡하다.

 

댓글 입력창 활성화 --> 멘션 명령어 입력 --> 멘션 가능한 유저 목록 리스트업 --> 선택 후 댓글 작성 --> 멘션된 사용자에게 알림 발송 --> 알림 클릭 시, 멘션된 댓글로 이동

 

대략 이런식의 플로우가 그려진다. 멘션 기능 하나를 위해서 댓글창, 노출되는 유저 목록, 알림 기능, 알림창에서 댓글로 이동하는 기능 등의 항목이 생겨난다. 유저들의 플로우를 한번 그렸기 때문에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훨씬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렇게 해도 빠지는 영역이 발생한다. 플로우라는 것은 결국 유저 시나리오라고도 볼 수 있다. 만약, 시나리오가 여러개라면 이를 각각 적어보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기획 범위를 훨씬 쉽게 정의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해도 빠뜨리는 요소들이 생기지만 훨씬 더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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