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서재

목표가 하나 생겼다. 최근에 세운 목표는 회사와 관련된 것이다. 그동안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에 집중했었다. 그동안 기초체력을 어느정도 다졌으니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차례라는 생각이 든다. 업무 역량을 쌓고, 회사에 도움이 될 자료를 수집해서 정리하여 공유하고, 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 제안하고, 마지막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연봉 상승이나 승진이라는 결과물을 얻는 것이다. 먼저, 업무 역량을 쌓기 위해서는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 우선은 기획과 관련된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보려고 한다. 서비스기획은 비즈니스, 기술 그리고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일이다. 따라서, 공부하려고 들면 끝도 없이 많은 내용들이 있다..

며칠 전, 신입 서비스 기획자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다. 우리 회사에서 내년에 입사할 신입사원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항상 팀의 막내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물론, 우리 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올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 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온다면, 항상 질문만 하는 자리에 있다가 이제는 질문을 받는 것으로 역할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 내가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해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기획자로서 회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며, 무엇을 궁금해해야 하는 걸까? 신규 입사자를 위해서 준비해야..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1편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2편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3편 지난 시간에는 5) 1차 개발 리뷰(with 백엔드 개발자)까지 이야기했다. 개발 리뷰에서 구현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나면, 구체적인 기획서를 작성하면 된다. 6) 와이어프레임 작성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는 단계이다. 와이어프레임은 모바일 혹은 PC 서비스의 화면을 구성하는 일이다. 기획자가 와이어프레임을 작성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지만 조금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회사에서는 기획자들이 와이어프레임까지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와이어프레임에는 GNB/LNB 메뉴구성, 버튼이나 이미지 위치, 각종 문구, 인터랙션 방식 등이 들어간다. 이를 기..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1편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2편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3편 어제에 이어 서비스기획자의 기획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보겠다. 지난 시간에는 1)기획 범위 결정과 2)벤치마킹까지 이야기했다. 3) 작업할 기능(Function) 정리 벤치마킹까지 마무리했다면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단계이다. 프로젝트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나열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배달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하면 소비자에게는 가게 리스트, 메뉴, 주문 화면 등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음식점에는 배달 주문이 들어왔음을 알리는 화면이 필요하다. 플랫폼 관리자에게는 소비자의 주문내역..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1편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2편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기획서는 어떻게 쓸까? 3편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서비스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제법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 맡게 되었다. 7월초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으니 이제 두달 남짓되었다. 기획서를 완성하고 이제 개발 작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기획서 완성은 사실 프로젝트의 시작단계나 다름 없지만, 그래도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는 1년 가까이 근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를 한번도 맡아본 적이 없었다. 은행에서는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지 않기에 당연히 프로젝트를 맡을 기회가 없었다. 스..

오늘의 실무 이야기이다. 신입 기획자인 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나는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입이다. 참고로 우리 회사는 애자일 조직이 아니다. 워터폴 방식을 쓰고 있어서, 기획 --> 디자인 --> 개발 --> QA의 순서를 정확히 맞추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당연히 프로젝트 기반으로 업무를 한다. 프로덕트 기반으로 스프린트를 반복하는 조직과 비교하면 분위기와 하는 일이 많이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조직 구성도 기획, 디자인, 개발, QA팀으로 나뉘어져 있고, 심지어 각 팀이 모두 다른 층을 쓴다. 그렇다고 화상회의 툴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기에, 계단을 오르내리며 직접 대면 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텍스트로만 소통해야 한다. 메신저는 사내에서 직접 개발한 메신저를 사용한다. 메..

나는 서비스기획자이다. 일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 노하우, 지식들을 하나씩 적어보고자 한다. 오늘의 주제는 '나는 왜 서비스기획자가 되고 싶었는가' 이다. 대학에 입학하고부터 '기획'이라는 단어가 주는 매력에 빠져있었다. 무언가 멋지고 근사해보이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1학년때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는 동아리에 가입하기도 했었다. 기획이 멋져보였던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주어진 일을 하기보다는 내가 주도적으로 일의 방향을 정하고 이끌어 간다는 점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기획자도 주어진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내가 빠져들었던 부분은 거기에 있었다. 남이 시키는 일만 하는 삶, 고민이 필요없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무언가 나에게 자극이 되어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