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겠다

    목표가 하나 생겼다. 최근에 세운 목표는 회사와 관련된 것이다. 그동안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에 집중했었다. 그동안 기초체력을 어느정도 다졌으니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차례라는 생각이 든다. 업무 역량을 쌓고, 회사에 도움이 될 자료를 수집해서 정리하여 공유하고, 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 제안하고, 마지막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연봉 상승이나 승진이라는 결과물을 얻는 것이다.

 

    먼저, 업무 역량을 쌓기 위해서는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 우선은 기획과 관련된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보려고 한다. 서비스기획은 비즈니스, 기술 그리고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일이다. 따라서, 공부하려고 들면 끝도 없이 많은 내용들이 있다. 우선은 UX 그리고 프로덕트 관리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1차 목표는 30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이다. 아직 한 분야에서 이렇게 많은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올해 읽은 책이 이제 30권을 넘었으니 당연한 이야기이다. 어찌되었든 30권 정도를 읽고나면 어느 정도의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요약하거나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정리해서 글로 작성할 예정이다. 노션에 독서록을 작성하고 링크를 공유해서 사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사내 게시판이나 컨플루언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션에 정리해야 나의 포트폴리오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노션에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누군가 좋은 정보를 공급해주면 눈에 보이지는 않는 효과들이 발생한다. 이는 개인적인 성과를 내는 것과는 연관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조직 관점에서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의미한 영향력이 존재하다고 믿는다. 기업에 유용한 지식이 모이고 쌓여야 유용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

 

    세번째는 매주 정기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서 내가 담당한 서비스의 개선 아이디어를 찾는 일이다. 경쟁사의 서비스를 사용해보거나, 시장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VOC를 검토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개선을 하는 것이 좋을 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든 그렇지 않은 아이디어든 최대한 많은 방법을 고민해보고 이를 기록해둘 계획이다. 많은 양의 아이디어가 높은 질의 아이디어를 탄생시킨다고 믿는다. 하루에 1개의 아이디어 혹은 1주일에 10개의 아이디어를 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정리하다보면 이것이 최우선 순위의 프로젝트가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앞선 3가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이었고, 최종 목표는 연봉상승과 승진이다. 팀에서 지시받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내가 먼저 제안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작은 목표들 중 하나이다. 몇 년간 회사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나의 열정을 제대로 쏟아붓지 못했었다. 짧은 기간만 다니다보니 성과를 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장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정말로 나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다. 내가 어느 정도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내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내 두 눈으로 보고 싶다. 올해가 거의 다 지나간 것 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6주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다. '일일신 우일신'한다면 6주 뒤에는 3개월 혹은 6개월 이상의 시간을 보낸 것만큼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 성실함과 열정을 가지고 임한다면 불가능이란 없다. 회사에서 '기획자'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