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식 이야기

삼성전자 주가는 싼걸까? 비싼걸까? (2편)

거인의서재 2022. 9. 6. 22:30

삼성전자 주가는 싼걸까? 비싼걸까? (1편)

삼성전자 주가는 싼걸까? 비싼걸까? (2편)

 

 

    어제에 이어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오늘은 절대가치를 이용해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절대가치란 다른 기업과 비교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를 뜻한다. 그러면 기업의 얼마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치킨집을 예로 들어서 생각해보면 쉬울 것이다. 착한 치킨이라는 가게가 있다. 점포의 가격은 1억원이다. 그리고 점포에 포함된 설비의 가격도 1억원이다. 그러면 착한 치킨의 값어치는 얼마일까? 쉽게 생각해보면 2억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점포와 설비를 팔면 2억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치킨집이 영업중이라고 생각을 해보자. 1년에 매출 1,000만원과 순이익 500만원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간 꾸준히 동일한 매출과 순이익을 낸다고 하면 치킨집의 가치는 얼마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점포가격도 변하지 않고 설비가격도 변하지 않고 할인률도 없다고 가정해보겠다. 그러면 10년간 벌어들일 수익과 현재 점포와 설비 가격을 포함해서 2억5천만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단순한 가정으로 설명하였으므로, 재무적인 관점에서는 어색한 점이 많다.) 기업의 가치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가치로 평가를 할 수도 있고,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에 기반해서 평가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기업의 상황에 기반해 평가하는 것이 절대가치 평가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절대가치를 이용할 때는 기업의 절대가치와 현재 주가를 비교해서 가격이 비싼지 혹은 싼지를 판단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200조라고 계산했는데, 현재 시가총액이 300조라면 삼성전자는 기업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므로 매수를 하기에 부적절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현재 시가총액이 100조라면 기업가치에 비해 절반의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가격이 싸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절대가치 평가에서의 문제점은 절대가치를 과연 정확하게 구할 수 있는가에 있다. 이론만 보았을 때는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하기에 매우 적합해보인다. 모든 기업의 기업가치를 완벽하게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에 대한 평가가 완벽할 수 없고, 미래에 기업이 벌어들일 수익이 얼마인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미래의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사용하는 할인율도 정해진 값이 없다. 기업가치만 알아낸다면 주식이 비싼지 싼지 평가할 수 있지만, 이 기업가치를 알아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같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어떤 법칙을 찾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동안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물론 우리는 투자의 대가들만큼의 경험도 지식도 없다. 하지만 누군가 꾸준하게 주식시장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주식에도 분명히 이기는 방법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 나름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알아내는 방법을 조금씩 더 정교화한다면, 수익률도 조금씩 더 올라갈 것이다. 주식거래라는 것을 해본 지 2년 반만에 기업가치 평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조금 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나의 수익률을 높여보고 싶다.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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