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주식으로 부자되기(김훈 지음)"라는 책을 읽었다. 미국주식과 주식투자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 책이다. 이미 아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아서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서 읽긴 했지만 중간중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꽤나 담겨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주식 투자 원칙을 조금 다듬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읽고 깨달은 몇가지 항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하나,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를 신경써라.
우리는 투자를 할 때, 우리가 가진 전체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식에 전체 자산의 90%를 투자하거나 부동산에 전체 자산의 80%를 투자하는 식이다. 지금 투자하는 것에서 성과를 내면되지라는 생각으로 포트폴리오는 등한시하게 된다. 그러나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 등에 적절히 자산을 분배해두면 하락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각각의 자산은 서로 다른 가격 흐름을 보인다. 주식 시장이 붕괴해도 현금이나 채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도 주식시장은 활황일 수 있다. 자산을 적절히 나누어 투자하면 침체국면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떨어진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주식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둘, 목표가를 정해라.
주식 종목 분석을 할 때는 목표가를 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에서 얼마 정도가 적정한 주가인지 혹은 앞으로의 성장을 고려했을 때 3년 뒤에는 얼마가 적정 주가인지 등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주가에 대한 대략적인 판단 혹은 목표가 있어야 적당히 시점에 매도를 할 수 있다. 혹은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보유할 수 있으며 매수를 결정할 때에도 기준점이 되어준다. 다만, 미래의 실적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 증권사 리포트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셋, 경영 상황에 대한 분석을 빠뜨리지 말라.
최근 종목 분석을 할 때 마다 재무분석만을 위주로 했었다. 그러다보니 시장상황이나 경쟁사 등을 제대로 보지 않고 판단을 내렸었다. 물론, 재무분석을 통해 투자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굳이 경영 상황을 분석할 필요가 없긴 하다. 그러나 경영 상황 분석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아무리 재무 성과가 좋았어도 시장의 판도가 바뀌면 잘 나가던 기업도 쓰러진다. 야후도 모토로라도 제록스도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마이클포터의 5Forces 분석 툴을 활용해서 경영 상황 분석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둬야 한다.
넷, ETF를 활용하라.
평범한 직장인이 개별종목을 분석해서 투자를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종목 분석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든다. 최근 몇 종목을 분석해보면서 이를 실감했다. 아무리 짧아도 3~4시간 정도의 시간은 들여야 기초적인 판단이 가능했다. 재무분석과 경영분석을 토대로 깊이 있는 분석을 하려면 아무리 짧아도 8시간은 필요해보였다. 사실 시간만 충분하다면 20시간 이상은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8시간을 투자하려면 주말 하루가 꼬박 필요하다. 정말 주말 내내 종목 분석을 한다고 해도 일주일에 고작 2종목을 분석할 수 있을 뿐이다. 좋은 종목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허탕을 치는 경우도 있기에 매주 2종목씩 1년을 분석해도 매력적인 종목은 10~20개 정도를 찾는게 고작일 것이다. 이렇듯 시간적 제약이 크기 때문에 ETF는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밖에 없다. 정확히 분석해서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못할 수 있지만 분석과 관리에 시간을 덜 쏟아도 된다는 것이 이점이다. 또한, ETF는 매매가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다섯,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라.
감가상각비는 재미있는 비용이다.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나 얼마가 발생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다. 실제로는 장부에 적은 것보다 훨씬 적게 혹은 훨씬 많이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보통은 장부상에 기록된 것보다 적은 금액이 지출되는 듯하다. 감가상각비가 높은 업종에서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고 당기순이익이나 영업이익을 계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워렌 버핏의 주주서한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손익계산서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나만의 방식으로 약간의 변형을 해서 분석해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기업에는 감가상각비만큼의 현금이 남아있는 것이기에 이것이 기업 실적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감각상각 방식을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유용한 사이트들을 몇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주식분석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들이다. Seeking Alpha, etfdb.com, sector SPDR, MarketBeat.com, fred.stlouisfed.org, Portfolio Visualizer, Finviz, TipRanks
조금씩 나의 투자원칙을 정교화해서 꼭 좋은 성과를 만들어보고 싶다.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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