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무제표 분석 시, 가장 중요하게 보아야 할 3가지 지표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오늘 다룰 내용도 '직장인, 100만원으로 주식투자 히기'라는 책에서 가져왔다. 작가님이 소개하신 3가지 지표를 설명하면서 중간중간 나의 생각을 함께 적어보려고 한다. 3가지 지표는 각각 안정성, 수익성 그리고 성장성이다. 각 지표들은 여러 개의 또 다른 세부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1. 안정성 지표
1) 순현금성자산 = 현금 및 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상품 - 단기차입금
기업 당장 가지고 있는 현금이 얼마인가를 파악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현금은 흔히 혈류 즉, 우리 몸에서의 피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충분한 현금이 있어야 기업은 원활히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흑자를 내면서도 현금이 없어 도산하는 흑자도산이 발생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현금은 빠지지 않고 분석해야 하는 지표임을 알 수 있다. 단순히 현금의 보유량만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체 규모 대비 현금 규모 등을 함께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다만, 현금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현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기업이 수익이 발생할 만한 곳에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 부채비율 = 부채 / 자본
말 그대로 기업에 빚이 얼마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다른 모든 지표와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수치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한, 부채비율이 낮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이 아니다. 투자기회가 있다면 레버리지를 하여 많은 수익을 얻어낼 줄도 알아야 한다. 적당한 부채사용은 기업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
3)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과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의 비율을 표시한 지표이다. 쉽게 설명하면,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보다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지표라고 볼 수도 있다. 아주 정확한 설명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의미이다. 이와 관련하여 당좌비율(Quick Ratio)라고 하는 지표도 존재한다. 당좌비율에서는 재고자산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재고를 현금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경기 하락 국면에 있는 경우에는 재고자산을 제외하고 현금의 양을 가늠해보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당좌비율 = (유동자산 - 재고자산) / 유동부채 |
4) 이자보상비율 = 영업이익 / 이자비용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을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이 비율 1보다 낮다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갚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뜻이다. 이자비용은 아마도 기업은 지출하는 모든 이자비용의 합을 뜻하는 것 같다. 영업이익에 이미 이자비용이 포함되는지 아닌지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해서, 나중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면 보충해두려고 한다.
2. 수익성
1) 자기자본이익률(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주주 입장에서는 내가 투자한 돈이 얼마만큼의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기업이 이익을 내면 자기자본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기업 A가 자기자본 100만원으로 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해보자. ROE 100%로 기업 A는 매우 준수한 수익을 냈다. 그리고 다음해에도 100만원의 수익을 냈는데, ROE는 50%로 떨어졌다. 왜일까? 전년도에 벌어들인 100만원의 수익이 자기자본으로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배당이 없었다고 가정한다.) 기업 A는 두번째 해에 자기자본 200만원으로 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만들어낸 것이다. 즉, 당기순이익 따라서 성장하지 않으면 기업의 ROE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게 된다. 만약 특정 기업이 준수한 수준의 ROE는 수년째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면 이는 주주에게는 매우 좋은 신호이다. 해당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그만큼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해당 기업이 배당을 통해서 자기자본의 증가세를 막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주주에게는 이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성장성
1) 매출액 증가율
2) 영업이익 증가율
3) 당기순이익 증가율
3가지 지표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설명할 내용이 많지 않아, 구분해서 내용을 적지는 않았다. 다만, 성장성을 살펴볼 때 단순히 전년대비 혹은 최근 3년 등 짧은 기간의 추이만을 살펴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기간의 지표는 외부경제상황이나 경쟁사의 전략 등 특정 이벤트에 의해서 쉽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워렌 버핏은 최근 10년간의 지표를 분석한다고 한다. 5년이상의 장기적인 추이를 보아야만 기업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위 지표들을 엑셀시트에 정리해서 하나씩 분석해보면, 투자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번도 이렇게 깊이있게 기업에 대해서 분석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가 했던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세 가지 주요지표들을 배우면서, 그 동안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했던 지표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기본 원칙들을 잘 반영해서 투자할 기업을 물색하는데 활용하고자 한다.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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