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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돌아보면서

거인의서재 2023. 5. 31. 21:35

    이번 달 들어서 습관이 많이 흔들렸다. 독서량도 크게 줄었고, 글을 쓰지 못한 날도 많았다. 의지가 많이 약해진 시기였다. 많은 수익을 내고 싶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고, 멋진 직함을 얻고 싶다는 생각은 가득하지만 아쉽게도 눈에 보이는 성과는 크게 없었다. 그러다보니 가속이 붙지 못하고 조금씩 동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어쩌면 시간에 쫓겨 스스로 조급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가장 큰 원인은 좋은 사람을 빨리 만나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때문인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은연 중에 든다. 그러다보니 빨리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나보다. 사실, 조급하게 생각할 이유는 없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시간으로 인해 줄어든 가치보다 1년을 소중히 써서 얻은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지날 수록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는 일을 초조하게 생각할게 아니라 오히려 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기분 좋은 일로 생각해야 한다. 그 동안에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에 나를 가꾸는데 시간을 쓰지 못하고 낭비하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어느 새 조급한 마음이 생긴 것 같다. 나를 닦지 않으면 내 마음에 자꾸만 먼지가 쌓이게 되는 모양이다. 그러니 매일 더 열심히 나를 닦아야만 한다.

 

    시도 중인 사업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오히려 매출이 줄어드는 기분이다. 블로그에서도 사실 수익은 거의 나지 않는다. 주식배당에서도 많은 돈을 들어오지 않는다. 더 많은 도전을 해야하는데 그동안 해왔던 방식만 고집하다보니 시간을 낭비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관성에 이끌려 이미 시도해본 아이디어에 시간을 더 쏟기 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할 듯 싶다. 유튜브에서도 가끔 이런 채널이 보인다. 영상은 수십, 수백개가 올라가있지만 구독자 수와 조회수는 얼마되지 않는 채널들이다. 양이 많다고 시간이 많이 투입된다고 반드시 좋은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블로그 홍보 등이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들도 꾸준히 시도해야 한다.

 

    책을 좀 많이 읽고 싶은 요즘이다. 한 동안 책을 충분히 읽지 못하기도 했고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어딘가로 도피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책을 읽으며 위안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여유있게 하루를 정리하고 침대에 앉아 책을 보면 위로가 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나도 내 삶이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 지는 모르겠다. 다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믿고 그들이 갔던 길을 묵묵히 따라갈 뿐이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품에 안겨 울고도 싶고, 따스한 위로를 받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성장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행운과 기회는 언제 찾아올 지 모른다. 당장 내일이라도 새로운 나의 삶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러니 다시 희망찬 내일을 그려보자. 먹구름은 금새 지나가는 법이다.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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