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권, 하루에 10권을 읽는 것이 가능할까? 얼마 전, 짐 퀵의 속독 영상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책인 "마지막 몰입"에 나온 속독에 대한 내용도 글로 적었었다. 짐 퀵의 영상을 볼 때만 하더라도 독서속도를 30%만 높여도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1년에 100권을 읽는 것이 가능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그 생각이 깨졌다. 100권이 아니라 200권, 300권 혹은 그 이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이라는 책을 어제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나게 되었다. 수영을 열심히 한 직후여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책장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책이었다. 최근 속독에 관심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럽게 눈이 갔다. 작가님은 지난 몇 년간 퀀텀독서법이라는 독서법 강의를 하셨는데 수강생들은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50배까지도 독서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수강생의 80 ~ 90%가 효과를 보았다고 하는데 수치만 들었을 때는 정말 놀라웠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수강생들이 몰리는 걸 보면 효과가 있기는 한 것 같다.
책에는 우리가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와 독서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전체 페이지 비중으로만 봤을 때는 독서를 해야하는 이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더 높긴하다. 아마, 독자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이를 바탕으로 독서법 습득에 대한 간절함을 더 높이기 위해서 일부러 지면을 많이 할애한 것 같았다. 사실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을 없으리라 생각한다. 굳이 한번 더 언급을 하자면 독서는 정보와 지식의 양을 넓혀줄 뿐 아니라, 두뇌를 발달시키고, 사고력과 이해력 그리고 공감능력을 높여주고, 집중력을 길러주며, 삶에서 남들보다 더욱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그렇기에 독서는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생각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 첫째는 습관을 기르지 못해서일 것이고 두번째는 읽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일 것이다. 책을 읽으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조차도 많이 읽는 것은 어려워한다. 사실 우리는 살면서 독서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훈련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퀀텀독서법은 뇌를 활성화시켜서 뇌가 책의 내용을 빠르고 깊게 받아들이고 폭넓게 사고하는 방법을 길러주는 독서법이다. 이를 훈련하면 한번에 5줄~10줄을 읽는 것이 가능해지고 더 나아가서 한번에 한페이지씩 읽어나갈 수도 있다고 한다. 훈련 방법은 여러단계로 구성되는데 왼쪽으로 책을 읽어서 우뇌 활성화시키기, 책을 45도나 90도 기울여서 읽기, 책을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기, 책을 뒤집어서 읽기 등 다양한 방식이 소개된다. 다만, 구체적인 훈련시간이나 훈련 순서가 소개되어 있지 않아서 혼자서 훈련하는 데에는 조금 한계가 있어보였다.
독서법을 제대로 읽히려면 강의를 직접 듣는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찾아보니 최근에도 강의가 진행되고 있어서 강의를 수강해볼까 싶다. 3시간 수업을 주 1회씩 3주 진행하는데 90만원 정도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한번 정도는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말로 독서속도를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면, 이 가격은 정말 저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의를 듣게 된다면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독서 속도가 10배 빨라져서 10배 빠르게 도약하는 내 삶이 기대가 된다.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