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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쓰기 소재를 찾는 세 가지 방법: 상위개념, 본질, 반대 주장

거인의서재 2022. 7. 29. 22:18

    글쓰기 소재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요 며칠 간 글의 소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들을 읽다보면, 생각만큼 소재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나의 독서량이 부족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마케팅 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책들에 대해서 적다보면 나의 생각이 아니라 단순히 책을 요약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술술 써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힘이 들어가는 글쓰기가 되는 것 같다. 처음에 20분이라는 시간을 목표로 잡고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30분, 40분 시간이 늘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글쓰기에 대해서 약간의 피로도가 생겨난 기분이다. 나의 생각을 쭉 옮겨적을 때는 짧은 시간에 긴 글을 쉽게 썼던 것 같은데, 사실을 전달하거나 요약을 하는 경우에는 긴 시간동안 몇 자 적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글을 쓰는게 조금 더 어려웠다. 어떤 글쓰기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애초 내가 글을 쓰기로 한 목적을 떠올려보면 더 많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서 머리를 깨어있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으니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생각을 자극하는 소재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아야 한다. 먼저, 하위개념이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상위개념이나 추상적인 내용으로 사고를 확장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나는 마케팅글쓰기 그리고 그 중에서도 SNS에 최적화된 마케팅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만약, SNS 마케팅글쓰기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얻어내는 통찰이 없다면 이렇게 주제를 확장해볼 수 있다. 하나는 SNS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마케팅글쓰기 혹은 마케팅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금 더 다양한 주제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어 사고가 확장된다. 그렇게 확장된 사고로 주제들을 탐색해보고 새로운 주제들을 조금 더 구체화시켜서 탐닉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두번째는 무언가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SNS 마케팅 글쓰기를 계속해서 예시로 삼아보겠다.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다는 의미이다. SNS가 뭐지? 우리는 무엇을 SNS라고 부르지? SNS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지? SNS는 누가 만드는 것인지? SNS는 누가 사용하지? 등의 의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마케팅이나 글쓰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궁금증을 가져볼 수 있다. 마케팅이란 과연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혹은 글쓰기란 도대체 무엇인지 등과 같은 질문이 출발점인 것이다. 이런 물음에 답을 하는 과정 속에서 무언가에 대한 통찰과 이해를 얻을 수 있다. 마케팅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스스로 답을 해보려고 하면 답이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스스로 답변을 만들어보면서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고,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내가 던졌던 질문과 질문에 대한 답이 좋은 글쓰기 소재가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은 반대 주장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SNS는 현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이다."라는 문장을 읽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이것에 완전히 반대되는 문장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SNS는 가장 비효율적인 마케팅 채널이다." 혹은 "신문이 현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이다."와 같은 문장들이 예시가 될 것이다. 몇 가지 반대 주장들을 생각해보고 나서, 반대 주장들과 내가 처음 읽었던 문장을 함께 놓고 고민해보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의견이나 주장에 대해서 의심을 품어보게 된다. 반대쪽 주장이 맞는 것은 아닐까? 원래 주장에 정확한 근거가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겨난다. 양쪽의 의견 중 어느 쪽이 정말로 더 진실에 가까운 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면서, 양쪽 각각을 뒷받침하거나 반박하는 근거들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고를 또 한번 넓힐 수 있다.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 아니더라도 관점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한다"라는 기사를 보았다면, 각각 소상공인과 납세자 입장이 되어 이 정책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아니면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입장이 되어 평가해볼 수도 있다. 때로는 정부의 입장에 이입하여 상황을 판단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헤드라인만 가지고도 몇 줄 이상의 글을 적어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글쓰기 소재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내가 스스로 찾은 방법들을 이용해서 좀 더 폭넓고 깊은 사고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쓰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상위 개념, 본질, 반대 주장을 하나씩 생각해보면서 생각의 회로를 넓혀보자.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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