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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시작할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지표

거인의서재 2022. 7. 24. 20:26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지표를 고려해야 할까?

    사업소득을 만들기 위한 아이템을 생각하던 중 문득 들었던 의문이다. 아이템들이 생각나고 나면, 해당 사업을 실행봐도 될 지 여부를 판단할 만한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산책을 하다가, 산책로에 자판기를 설치하면 얼마나 수익이 나올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내가 자판기를 설치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얼마의 수익이 나올지, 이 사업을 해도 될지 생각해보면서 내 나름대로 3가지 지표를 정리해보았다.

 

얼마나 벌 수 있는가 (공헌이익 = (Price - Variable Cost) x Quantity))

사업을 시작할 때 드는 비용과 끝낼 때 드는 비용(초기 투입비용, 철수비용, 청산이익)

투입한 노력 대비 수익은 얼마나 되는가 (ROI)

 

1) 얼마나 벌 수 있는가 (공헌이익 = (Price - Variable Cost) x Quantity))

    당연히 사업을 할 때는 얼마를 벌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항목은 공헌이익이라고 생각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값이다. 상품 하나를 팔았을 때 남는 마진에 판매수량을 곱해서 값을 구한다. 이 식을 이용하면 가격과 변동비를 기준으로 판매량을 예상해서 대략적인 이익을 구해볼 수도 있다. 자판기 이야기를 했으니, 이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A는 자판기로 음료수를 팔고 있다. 원가가 500원인 음료수를 개당 1,000원에 팔고 있어 1개를 팔 때마다 500원이 남는다. 이번 달에 A는 100개의 음료수를 팔아서, 5만원((1,000원 - 500원) X 100개 = 5만원)의 공헌이익을 남겼다.

    무언가를 판매하기 전에 예상되는 공헌이익을 구해본다면 매우 유용하다. 적정한 판매가격, 소요되는 비용, 예상되는 판매량을 모두 고려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3가지 요소들을 각각 움직여보면서 전체 공헌이익의 수치가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공헌이익이 내가 목표했던 만큼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 서면, 다음 스텝을 밟아도 좋을 것이다.

 

2) 사업을 시작할 때 드는 비용과 끝날 때 드는 비용(초기 투입비용, 철수비용, 청산이익)

    앞에서 말한 공헌이익이 높다고 해서 사업을 바로 시작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 될 것은 초기 투입비용이다. 한 달에 100만원의 이익이 나오더라도, 초기 투입비용이 10억원이라면 이는 해서는 안될 사업이라고 보아야한다. 투입비용을 모두 건지기 위해서는 80년 이상 꾸준히 100만원의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초기 투입비용 외에 별도로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야 한다. 편의점을 창업할 때, 임대료가 매달 300만원 발생한다면 공헌이익을 최소 300만원 이상 벌어야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사업에서 철수를 할 때에도 비용은 생길 수 있다. 업황이 어려워져 철수를 결정했는데, 몇천만원의 점포정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렇기에 철수비용도 초기투입비용에 더해서 함께 생각하여야 한다. 공헌이익을 기준으로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사업을 영위해야 초기투입비용과 철수비용을 합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물론, 사업을 정리할 때 반대로 청산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 조리기구, 식탁, 냉장고 등을 중고로 판매하면 어느정도 비용을 건질 수 있다. 그래서 초기투입비용이 크더라도 청산이익이 그만큼 크다면 리스크는 낮다고 판매할 수도 있다.

 

3) 투입한 노력 대비 수익은 얼마나 되는가 (ROI = Return on Investment)

    마지막 항목은 ROI이다. 이는 두가지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는 자본이고, 다른 하나는 시간이다. 1억을 투입해서 1년에 100만원을 벌 수 있는 사업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ROI는 1%이다. 그런데 만약 ROI가 1%로 예상되는 사업이 있다면, 이는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은행 정기예금이나 토스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1%짜리에 투자를 하게 되면, 나는 더 높은 수익률을 주는 무엇인가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기회비용의 관점을 고려해야 한다.

    시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시 한번 자판기 사업으로 돌아가보자. 자판기를 설치하면 하루에 3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자판기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면 어떨까. 그래서 음료수를 채우기 위해서, 매일 3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나의 시간당 수익은 1만원이 된다. 겨우, 최저시급 정도인 것이다. 자판기 판매량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 기대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판매량이 지금과 같이 유지된다면 자판기 사업은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보기 어려워진다.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찾고,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보는 것이 당연히 먼저이지만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빠질 수 없기에 몇 자 적어보았다. 앞으로 떠오르는 사업아이템들을 오늘 언급한 기준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보아야겠다.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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