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 내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생각들과 깨달음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내가 하는 생각의 대부분은 어제했던 생각과 비슷하다라고 하는데, 책을 읽기 시작한 후부터는 확실히 새로운 생각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월급쟁이 부자의 머니 파이프라인"이라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생각을 바꿔준 포인트가 3곳 있었다. 첫번째는 '내 집 마련'이다. 사실 그동안은 부동산에 대해서 한번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건물주를 꿈꾸는 사람들을 보면, 꿈도 없이 그저 편하게 놀고 먹기를 원하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물론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만 싶어서 그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무의식 속에 쌓아두었던 이미지 때문인지 부동산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분야였다. 그리고 집을 사는 행위가 투자가 아니라 소비라고 보는 관점도 분명 있었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부의 추월차선에 이와 비슷한 언급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집을 사는 건 그저 평범하게 사는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 정도로 치부해버렸었다. 그런데 "부채는 시스템으로 녹여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보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다. 대출금은 고정되어 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산가치와 임대소득은 늘어간다. 그렇기에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은 자산을 늘리는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살면서 처음 해보게 된 것 같다. 내집마련 그리고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뜨리는 순간이었다.
두번째 포인트는 사업소득을 만드는 부분에 있었다. 작가님은 프랜차이즈 사업 그 중에서도 편의점 사업을 통해서 사업소득을 만들어냈다고 소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점포를 자동화하고 자동화된 점포의 수를 늘려서 사업소득을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프랜차이즈라는 것 역시도 나의 선택지에는 단 한번도 들어온 적이 없던 것이었다. 프랜차이즈는 그저 회사를 은퇴하고 마땅한 대안이 없는 분들이 하는 일 정도로 생각했었다. 이것이 자동화된 수익을 만들어줄 수 있는 루트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새로운 배움이었다.
세번째 포인트 현금흐름과 배당수익이다. 주식을 하면서 주식의 전체 가치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을 해왔었다. 실제로 워렌 버핏도 기업이 배당을 하지 않고 기업의 성장에 투자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준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당보다 더 큰 이익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한다면 주가는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금을 받게 되면, 세금으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런데 현금흐름의 관점에 이를 바라보면 생각이 조금은 달라진다. 2022년 현재 A라는 기업의 주가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해보자. A는 배당을 하지 않는다. B라는 기업의 주가는 역시 100만원이고, 매년 10%의 배당을 한다. A 기업의 주가는 10년 뒤 200만원이 된다. B기업의 주가는 그대로 100만원이다. 할인은 적용하지 않고, 재투자로 인한 수익은 없다고 가정하겠다. 단순히 보면 A와 B 모두 동일하게 200만원의 가치를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 그러나 A는 현금흐름을 전혀가져다 주지 못하는 자산이고 B는 매년 꾸준한 현금흐름을 가져다주는 자산이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만약 투자 중간에 생활비 10만원이 급하게 필요해졌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가진 자산은 오직 A 혹은 B 주식 밖에 없다. B주식을 가진 사람은 매년 배당금을 받기 때문에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A는 주식이라는 자산만 있고 현금흐름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만약, 1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물론, 현실이라면 대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행히 주가가 올라가있는 상황이라면 손실이 크지 않겠지만,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어 A주식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있는 상황이라면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원금과 비교하는게 아니라, 10년 후의 주가와 비교해보면 손실의 크기를 더 크게 실감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산의 규모만을 볼 것이 아니라 현금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작가님이 배당주를 추천한 이유도 이런 관점에서는 충분히 공감이 갔다. 그리고 나도 배당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월급쟁이 부자의 머니 파이프라인"을 읽으며 깨달은 점을 예시로 들어서, 책이 나에게 주는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전에 읽은 책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내가 평소하지 않았던 생각들을 일깨워줬다는 것을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다. 책이 나에게 주는 힘을 점점 더 실감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이 읽고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202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