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다시 글감을 찾는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업무가 늘어나고, 독서량과 독서의 다양성이 떨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새로운 생각이 줄어들게 되어 그런 듯하다. 여기에 이제는 어느정도 반복적이 되어버린 일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삶의 방식을 바꾼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모든 것들이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이제는 바뀐 삶의 방식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책을 읽는 것도, 운동을 하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도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이 되다보니 '새로운 자극'이 줄어들게 되었다. 회사에서도 적응을 하다보니, 확실히 처음보다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글쓰기는 어떻게 보면 아웃풋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적어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글을 쓰려면 반드시 좋은 인풋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행이 삶에 좋은 자극제가 된다고 말하는 모양이다. 어찌되었든 새로운 관점과 지식을 얻으려면 인풋이 끊임없이 들어와야 한다. 일상이 반복되면 일상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소재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독서량을 더 늘리거나 새로운 활동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은 독서량을 최대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 딴짓을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져서 낭비하는 시간들이 적지 않았다. 다시 시간을 최대한 아껴서 더 많은 것을 흡수해야 한다. 두번째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작년부터 독서모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 좋은 모임을 찾지 못했다. 작년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에 시간을 거의 투자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비중을 대폭 늘렸다. 좋은 모임을 찾기 위한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반드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글감을 고르는데 있어서 사고의 전환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당장 고개만 돌려도 내 눈앞에 수십가지의 사물이 눈에 들어온다. 각 사물의 역사, 원리, 쓰임, 장단 등을 따져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글이 나올 수 있을 듯하다. 반드시,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들만이 주제가 될 필요는 없다. 보이지 않는 곳에 해답이 없다면, 생생하게 보이는 것들에서 정답을 찾자.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