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지배하는 자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는 1984 속의 세계를 지배하는 영국사회당이 내세운 슬로건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사회는 과거를 지배함으로써 미래를 바꾸어왔다. 역사를 목적에 맞게 취하는 경우는 유사이래로 언제나 있어왔다. 그리고 이는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개인의 과거는 개인의 미래를 지배한다. 개인의 현재는 개인의 과거를 지배한다. 실패로 가득찬 과거를 가진 사람은 미래에도 실패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성공으로 가득찬 과거를 가진 사람은 미래에도 성공을 이루어낼 것이다. 왜 그럴까? 이는 과거의 나의 모습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내가 무언가를 성취한 경험이 있다면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새로운 도전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형성한다. 그러나 항상 도망치고 주저앉았던 사람은 이번에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공한 과거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성공한 과거를 되짚어 기억해내거나 혹은 실패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성공의 경험이었다고 다시 해석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과거가 바뀌면 미래는 자연스레 성공으로 향한다.
그러나 과거를 바꾸려면 결국 현재를 지배해야 한다. 내가 오늘을 붙잡지 못하면 과거도 지배할 수 없다. 현재를 지배해야 과거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이미 일어난 과거를 새롭게 해석한다는 뜻이다. 오늘 이 순간에 내가 원하는 미래를 뚜렷하게 그릴 수 있다면 그리고 미래에 대한 충분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맞게 과거를 다시 바라볼 수 있다. 실패한 경험이 많았지만 모두가 의미있는 일이었다거나 과거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두번째는 새로운 과거를 직접 써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그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조금만 지나면 과거가 된다. 오늘이라는 현재도 내일이 되면 어제라는 과거가 된다. 내가 현재를 지배하고 그리고 오늘 이 순간에 성공의 경험을 만든다면 나는 성공한 과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내가 한 행동이 과거가 되기에 내가 만들고 싶은 과거를 지금 이 순간 행한다면 나의 과거는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다. 성공한 오늘을 만들면 내일은 성공한 어제를 가진다. 성공한 오늘을 1년 동안 만들면 1년 뒤 성공한 1년을 가진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쌓인 과거는 다시 미래를 만들어준다.
우리는 현재를 너무나 쉽게 놓쳐버리곤 한다. 현재라는 것은 찰나에만 존재하는 것이기에 더 쉽게 놓쳐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놓쳐버린 현재는 거대한 과거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난다. 우리는 과거가 왜 이렇게 커졌는지 영문도 모른채 그 크기에 압도당한다. 삶은 결국 현재가 만드는 것이다. 모든 시작은 현재에 있다. 오늘 이 순간에 있다. 오늘 이 순간은 과거의 결과물이다. 오늘이 과거를 바꾸고 과거가 다시 오늘을 바꾼다. 현재 이 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존재이다.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