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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택하는 것이다

거인의서재 2022. 9. 25. 21:19

    부정적인 감정은 선택의 결과이다. 어떤 사건을 슬프고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하면 그 사건은 슬픈 일이 된다. 반면 똑같은 사건을 밝고 긍정적이 것으로 해석하면 그 사건은 좋은 일이 된다.

 

 

 

    오늘은 유튜브에서 인상적인 영상을 보았다. 우리는 흔히 주변에서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많이 듣는다. 사람들은 좋지 않았던 경험에 대해서 트라우마라고 말하며 이 때문에 자신의 삶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트라우마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사건은 왜 트라우마가 되고 어떤 사건은 왜 트라우마가 되지 않는 것일까? 기분 나쁜 면접을 보고 나왔을 때, 누군가는 이것이 끔찍한 트라우마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면접 울렁증이 생겼다고 말한다. 반면에 누군가는 좋지 않은 회사를 걸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위안 삼고 웃어 넘긴다. 이처럼 같은 사건이어도 이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사람들마다 모두 다르다. 때로는 한 사람이 비슷한 여러개의 사건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생긴다. 엘리베이터가 안오는 날 우리는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고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차이를 가르는 요인은 바로 내가 이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내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기로 선택했다면 내 기분은 나빠지고, 내가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로 선택했다면 내 기분은 좋아진다. 이별이나 죽음 혹은 파산과 같은 끔찍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조차도 말이다. 물론, 특정 사건을 맞닥뜨렸을  생기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떤 슬픔과 분노도 느끼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트라우마라는 의학적 용어가 생긴 것도 당연한 일이다. 감정이라는 것도 생리적인 반응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다란 사건을 마주하고 나서 이후에도 이것이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게 만들 것인지 혹은 이를 새롭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나의 선택으로 바꾸어나갈  있다. 정신적 상처가 의지로 극복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례를 하나 떠올려보자. 300년  조선시대로 돌아가보겠다. 왕이 후궁을 여럿두는 것은 당시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첩을 두는 양반들도 있었다. 누구도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만약 오늘날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재벌가 A씨가 2번째 부인을 맞이한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생각해보자. A씨는 현재 첫번째 부인과 살고 있다. 문제가 없다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똑같은 행동이지만 여기에 대한 평가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달라진 것은 사람들의 믿음과 신념 밖에 없다. 오늘 날에는  사람하고만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념과 다른 행동에 대해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해석과 긍정적인 해석은 유전적으로 내재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후천적으로 사회문화적 요인에 의해서 학습된 결과물이라면, 우리는 이를 얼마든지 바꿀  있다.

 

    울적한 감정이  때면 내가  슬퍼하고 있는지 떠올려보는 것이다. 오늘 면접에서 떨어져서 슬프다면 면접에서 떨어지는게  슬픈 일인지 생각해본다. 우리는 탈락이나 불합격을 슬프게 해석하는데 익숙하다. 당연한 일이지만 아무런 의심없이 슬프게 받아들인다.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고 내가 품었던 기대가 좌절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친구들은 모두 사회에 진출에 있는데 나만 뒤쳐진  같은 생각이  것이다. 하지만  모든 관념과 신념에 의심을 가지고 깨뜨려서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꾼다면 조금씩 슬픔에서 벗어날  있을 것이다. 나와 맞지 않는 회사에 다니면 고생을 많이 하는데, 내가 회사랑 맞지 않는다는 점을 회사에서 미리 알려주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동안 준비했던  바탕으로 다음 면접에 실력을  발휘할  있다고 믿을 수도 있다. 아니면 스스로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고 생각해볼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삶은 탄생과 죽음 사이의 선택들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삶의  순간들을, 심지어는 우리의 감정까지도 선택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커다란 결정만이 선택이 아니다. 지금  순간 내가 보는 것, 내가 듣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것까지도 모두 선택이다. 모든 것이 선택의 결과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행복한 삶을   있을 것이다.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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