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관계를 위해서 살펴야 할 파트너의 6가지 조건
비슷한 성격과 취미조차도 행복한 결혼 생활에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까? 비슷한 성격 그리고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물론,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나면 같이 할 이야기가 없거나 공감을 하지 못해서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유사성이 높다는 것이 곧 좋은 관계를 만드는 요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돈과 외모 역시 마찬가지이다. 연애를 시작할 때는 중요한 요소일 지 모르나 관계가 시작되고 장기적인 관계로 넘어가게 되면 이 역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중요할까?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언인지에 관해 "사랑은 과학이다(로건 유리 지음)"에 실린 내용을 소개한다.
첫번째는 안정된 정서와 친절함이다. 존 카트맨과 줄리 가트맨이 실시한 사회과학 연구에서도 증명된 내용이라고 한다. 정서가 안정된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반응한다. 주위의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이 있으면 어떤 반응을 할 지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친절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감정적으로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또한,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갖추고 있기에 파트너에게도 이것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다.
두번째는 의리이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일때는 누구나 내 곁에 있는다. 그러나 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는 그렇지 않다. 나의 파트너는 좋을 때에도 나쁠 때에도 곁에 있어야 한다. 나쁠 때는 외면하는 사람은 좋은 파트너가 아니다.
셋번째는 성장 마인드셋이다. 캐럭 드웨이 제시한 개념이다. 사람들은 고정 마인드셋 혹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다고 한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지능이나 기술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고,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산다. 그리고 실수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인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실수나 실패을 할까봐 걱정하지도 않고 스스로를 질책하지도 않는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문제에도 더 유연한 태도를 지닌다. 이런 사람들은 관계에서 생긴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열심히 구하고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
네번째는 그 사람과 함께 했을 때, 나의 긍정적인 모습이 드러나는가 하는 점이다.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나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밝고 활기찬 나의 모습을 끌어내는 사람들도 있고, 어둡고 우울한 모습한 끌어내는 사람들도 있다. 불안과 긴장감을 끌어내는 사람도 있다. 만약,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의 좋은 점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이는 건전한 관계가 되기 어려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불안하거나 초조해진다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내가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한다. 답답함이 느껴지는가? 지치는가?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가? 마음이 옥죄어 오는가? 불안한가? 상대방의 눈치를 보게 되는가?
다섯번째는 잘 싸우는 기술이다. 만나다보면 싸우는 일은 언제나 생긴다. 문제는 어떻게 싸우느냐다. 우선, 싸움을 하더라도 관계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서로에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불화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는 노력이다. 싸움이 커지는 것을 차단하고 서로에게 재빨리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갈등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포함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성향, 가치관을 가져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평생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번째는 어려운 결정을 함께 내릴 수 있는가이다. 서로의 커리어, 재정 문제, 가족 문제 등 인생의 중대사를 서로 협력해서 결정할 수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협동심, 협조, 상대에 대한 배려심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것들은 사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만나보아야만 알 수 있다. 우리는 상대를 고를 때 조건들을 깐깐하게 따진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관계 속에 던져보아야만 한다. 상처받을까봐 두렵고 후회할까봐 두렵고 시간을 낭비할까봐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은 관계를 얻을 수 없다. 삶은 도전이다.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니 도전하자. 겉모습은 잊고 관계에 중요한 요소들을 신중히 탐색해보자.
202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