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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와 대량생산의 시대가 저물다

거인의서재 2022. 9. 16. 22:10

    "성공의 관건은 새로운 상품의 개발이 아니라 표준화된 상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있었다."

    "핵심 시장에서 승자는 가장 독창적인 상품을 내놓는 이들이 아니라 표준화된 물건을 만들어낼 최고의 제조 시스템을 갖춘 회사였다. (...) 경쟁 상대보다 상품이 우수하거나 뛰어난 혁신을 이루어서 승리한  아니었다. 똑같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의 승리였다."

- '나는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중에서 -

 

    20세기까지 기업의 성공열쇠는 표준화와 대량생산에 있었다.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기업이 끝까지 살아남아 이익을 가져갔다. 창의성보다는 규격화와 표준화가 중요했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은 표준화를 헤치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만들던 것을 만들기만 해도 돈을   있었기에 혹시라도 안팔릴 물건을 만드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제조업에서는 신상품을 만드는 것은  생산라인에 변화을 주는 것을 뜻했다. 이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선뜻 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배경을 파악하고 나면 삼성전자, S-oil, 현대자동차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이 왜 수직적일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왜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려웠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반대편에 서있는 IT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를 가진 이유도 쉽게 짐작할  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런 성공 공식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물론, 표준화를 통한 대량생산 역시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다. 하지만 대량생산 설비와 유통망을 갖춘 일부 대기업들이 아니고서야 표준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매우 어렵다. 표준화 전략을 사용하면 거대 대기업 혹은 저임금을 무기로 내세우는 개발도상국의 신흥 기업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보통의 소기업들이 이런 경쟁을 이겨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제는 소수의 고객에게 집중해서 그들이 가진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줄  있는 기업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단순히 상품을 만들어 전달하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 고객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할  있어야 살아남는 기업이 된다.

 

    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체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물건을 사는 고객들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다. 제조업체에서도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며 그들이 가진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이를 해결할  있는 상품을 만들  잇을 것이다. 경쟁사들이 제공할  없는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고객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이것이 21세기 기업의 성공 열쇠이다.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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