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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2배로 빨리 읽을 수 있을까?

거인의서재 2022. 9. 13. 21:48

    책을 지금보다 2배 더 빨리 읽을 수 있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오늘은 브레인 코치로 유명한 짐 퀵의 영상을 보다가 속독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을 때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도 속독은 매우 유용하다. 남들보다 빨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면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 하루 10분만이라도 창의적인 업무에 시간을 더 쏟는다면 분명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 4개월 동안 내가 읽은 책은 20권이다. 20권을 읽고 나니, 책이 내 삶을 정말 많이 바꿀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지식과 지혜를 많이 얻게 되었다. 삶의 태도나 습관도 책의 영향으로 많이 바뀌었다. 20권의 힘이 이정도라면 100권 혹은 200권의 힘은 어느정도일지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1,000권 정도를 읽으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 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그런데 지금 속도라면 1,000권을 읽는데 10년도 넘게 걸릴 것 같다. 1년에 70~80권 정도가 최대치일 것이다. 올해는 20권 정도를 더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2배를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 올해 50권을 더 읽는다면 내가 얻었던 지혜의 2배를 얻게 되고 이전에 얻었던 지식과 연결되면서 지식과 지혜가 2배가 아니라 4배, 5배 확장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 속독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짐 퀵은 속독의 방법이 아니라 속독을 가로막는 3가지 장애물에 대해서 말한다. 첫째는 우리가 제대로 읽는 법을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 배운 읽기 습관을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예시가 없어서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어찌되었든 읽기에도 어떤 방법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분명 읽기 능력을 기를 수 있다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두번째 방해요소는 집중력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빨리 읽는데에 방해가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반대로 느리게 읽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머리가 실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보다 적은 양이 머리속으로 들어가면 우리의 뇌는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이는 매우 느린 영상을 보는 상상을 해보면 이해가 쉽다. 우리가 유튜브 영상을 0.5배속을 틀어둔다면 그 재미는 반 혹은 반의 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빨리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너무 느려서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너무 천천히 읽으면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뇌는 지루해한다. 그래서 속도를 조금 높여서 읽는 것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집중력이 높아지면 내용에 대한 이해와 기억도 함께 높아진다. 마지막 방해 요소는 속으로 따라 읽는 것이다. 머리가 생각하는 속도 혹은 받아들이는 속도는 우리가 말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만약, 속으로 따라 읽으면서 독서를 한다면 독서의 속도는 따라 읽는 속도를 넘어설 수 없다. 따라 읽는 속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따라 읽는 것은 스스로의 속도에 제약을 두는 것이다.

 

    2번째 방해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실 깜짝 놀랐다. 내가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다. 사실 읽다보면 집중이 안되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느리게 읽기 때문일 수 있다는 걸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씩 몇 문장이 눈에 순식간에 들어오는 때가 있는데, 이렇게 빠르게 읽는 속도를 일부러 늦추었던 적도 많았다. 수능 공부를 하며 꼼꼼히 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했었는데, 이런 습관들이 속독에 큰 장애물이 되었던 것 같다. 오늘부터는 책을 읽을 때 일부러 속도를 조금 높여보아야겠다. 20~30%정도 빠르게 읽는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으면 어느정도 효과가 나올 지 궁금하다. 그렇지 않아도 이제는 독서습관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서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오늘의 배움이 만들 놀라운 효과를 나중에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속독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찾아보아야겠다. 올해 읽은 책이 40권에서 50권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보인다.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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