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점
"나는 평생 집에서도 카펫 깔고 산 일이 없소. 윗사람은 모법적이어야 해요. 사훈은 '검소'라고 써붙여 놓고 카펫이 검소요? 사치가 뭘 유도하는지 알아요? 부패요. 또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소외감을 주는 거요. 사치하고 부패한 사람들이 몰려 있는 회사 치고 잘되는 회사 없고, 사치하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 치고 안 망한 나라가 없소. 그 사치가 싫어서 사훈을 '검소'로 한 거요."
-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중에서 -
정주영 회장님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 참 많았다. 어제의 글 하나만으로는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어 오늘도 비슷한 주제의 글을 적어본다. 이 책은 이야기가 참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어제는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얼른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보통 사람들은 겪기 힘든 삶의 고난과 도전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더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위인전을 읽는 것이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해서 조금 느끼게 되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이입하게 된다. 아주 조금이라도 그들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들의 사고와 시각을 조금씩 느껴보면서 나의 모습도 어느새 그들을 조금씩 닮아가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주영 회장의 일대기에는 '안주'라는 것이 없다. 매년 새로운 도전을 좇고 이를 해내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우리가 월급과 연봉인상을 바라며 보내는 1년이라는 시간에 그는 건설업을 시작하고, 조선업에 뛰어들고, 경부고속도로를 만들고, 초대형 해외 건설 프로젝트들을 따냈다. 같은 시간을 살아도 누군가는 역사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시야가 한층 넓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하고 있던 고민들이나 나의 꿈들이 너무 작은 것은 아닐까하며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담대한 자신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도 얻었다.
우리는 성공이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 크게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은 그저 우리랑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만다. 그러나 그들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출발선은 우리나 그들이나 다를 바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보다 먼저 앞서 간 사람들의 지혜를 배우고 한 걸음씩 발걸음을 뗀다면 언젠가 우리도 그들이 나아갔던 만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2022.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