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처럼 독서도 훈련이 필요하다. 속독을 하는 방법
"운동처럼 독서도 훈련이 필요하다"
- '마지막 몰입' (짐 퀵 지음) 중에서 -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삶에 정말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 줄 만한 능력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은 조금씩 더 올라갈 것이다. 오늘은 브레인 코치로 널리 알려진 짐 퀵의 책, '마지막 몰입'을 읽었다. 그 중 속독에 관한 부분이 있어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속독을 하기 위한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기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읽으면 독서 속도가 떨어진다는 믿음은 생각보다 널리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짐 퀵도 이에 대해서 언급을 했고, 나 역시도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근거는 없었지만 어딘가에서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읽으면 속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고등학교 시절 기숙사에 살던 친구가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으면 읽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책을 읽을 때 손가락을 사용하면 읽는 속도가 25 ~ 100퍼센트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읽으면 눈이 이미 읽었던 문장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안구 회귀는 속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데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눈이 손가락을 따라가기 때문에 눈은 계속 앞으로 움직이게 된다. 또한, 우리는 시각이라는 자극만을 사용하는 독서에 촉각이라는 또 하나의 감각을 동원하게 된다. 시각과 촉각은 밀접하게 연결된 감각이기 때문에 학습 효과를 높아진다고 한다.
둘째, 주변시를 넓혀라
"주변시를 넓히면 더 많은 단어를 보고 받아들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번에 한 단어만 읽도록 배웠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보다 많은 단어를 읽을 수 있다." 우리가 단어를 읽을 때는 생각해보면 한 글자씩 구분해서 파악하지 않고 한 단어를 통째로 파악하다. 이는 문장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휴대폰'이라는 글자를 읽을 때 휴-대-폰이라고 한 글자씩 읽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철수는 휴대폰을 만진다'라는 문장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3단어를 한번에 하나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처럼 조금 더 여러 단어를 한 번에 파악하게 되면 이해와 읽기의 속도가 높아진다.
셋째, 운동처럼 독서도 훈련이 필요하다
짐 퀵은 훈련을 통해 읽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훈련 방법은 다음과 같다.
- 4분짜리 알람을 맞춘 뒤 책을 한 권 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다. 알람이 울리면 읽기를 멈추고 읽고 있던 줄에 표시를 한다. 이곳이 '결승선'이다.
- 알람을 3분으로 줄인다. '결승전'까지 3분 안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읽기 시작한다. 이때 손가락을 함께 사용한다.
- 알람을 2분으로 줄인다. 그리고 다시 '결승전'으로 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 알람을 1분으로 줄인다. 다시 반복한다. 이때, 이해도보다는 속도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다. (2~4 모두에 해당한다.)
- 마지막으로 알람을 다시 2분으로 맞춘다. 마지막 2분 동안은 결승선 다음 부분을 읽어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2분 동안 읽은 단어 수를 체크해서 기록해본다.
읽는 속도를 최대 4배까지 빠르게 높여보는 연습을 하게 되면 우리의 뇌가 빠르게 읽는 것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가 4배나 빠르게 읽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처음에 읽었던 속도보다는 조금씩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게 된다.
오늘은 이렇게 '속독'이라고 하는 재미있는 주제에 대해서 또 한번 이야기를 해보았다. 우선은 나의 독서 속도를 먼저 측정해본 뒤에 속독 훈련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이번 주에 바로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꾸준히 독서 속도를 기록해서 나중에 얼마나 빨라졌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만약 이 능력을 얻게 된다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