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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잘 입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인의서재 2023. 4. 30. 22:01

    옷은 우리에게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내가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나에게 대하는 태도 그리고 나에 대한 시선이 바뀐다고 한다. 그런데 옷이 왜 그렇게 중요한걸까? 사람들은 옷을 가지고 어떻게 상대방을 평가하게 될까?

 

    심리학 실험이 하나 있었다. 여성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이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모르는 남성의 사진이 주어진다.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일 것 같은지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똑같은 남성의 사진이 A그룹과 B그룹에게 전달된다. 그런데 A그룹은 정장을 입은 남자의 사진을 보았고 B그룹은 캐쥬얼한 복장을 입은 남자의 사진을 보았다. 같은 남자였는데도 정장을 입은 남자에 대한 평가가 훨씬 더 긍정적이고 좋았다. 전문직에 종사하며, 소득이 높고, 스마트할 것 같다는 평가들이 잇따랐다. 유일한 차이는 옷이었기 때문에 옷이 이런 평가를 갈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의복이 주는 특정한 메시지나 상징이 있다는 뜻이다. 하얀 가운을 보면 의사 선생님을 떠올리는 것처럼 옷과 매칭되는 이미지가 우리 뇌 속에 이미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군가의 옷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머리속에 그리는 것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짧은 시간 안에 상대에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첫인상을 바꾸는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첫인상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런데 첫인상은 3초 안에 결정된다. 즉, 우리는 상대의 겉모습을 보고서 첫인상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겉모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헤어스타일, 표정 그리고 옷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를 더하자면 자세와 몸매이다. 그러니 깨끗한 옷을 입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상대가 나에게 형성하는 첫인상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만약, 내가 만들고 싶은 이미지가 있다면 그에 맞게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나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에게서 그런 이미지를 느끼고 기억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첫인상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옷의 효과는 첫인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옷을 단정하고 반듯하게 입는다고 생각해보자. 처음에는 그런 이미지를 주지 못했더라도 나의 이미지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첫인상의 잔상은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다. 만약, 프로페셔널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전달한다면 회사에서는 조금 더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한 것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아지는 것이다. 회사에서의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은 무의식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 내가 입은 옷이 상대의 무의식속에 조금씩 자리하게 되면 이는 곧 상대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주는 영향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거울을 볼 때 뿐만 아니라 옷을 입고 있는 동안 하는 행동이 조금씩 변하게 된다. 옷이 형성하는 이미지에 나를 맞추는 것이다. 추위와 햇빛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물건이라는 옷의 기능적인 요소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원시시대때부터 인류에게는 장신구가 있어왔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속에 옷의 심미적인 요소가 크게 영향을 미쳐왔음을 암시한다. 그러니 옷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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