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혼은 빛이다. 그것이 있는 곳은 대낮이요, 그것이 없는 곳은 밤이다.

거인의서재 2023. 2. 18. 21:05
    "어리석은 일관성은 소인의 우둔한 고집이며 시시한 정치가, 철학자, 성직자들이나 존중하는 것이다. 위대한 영혼은 일관성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 자기 신뢰,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 스스로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는가? 그리고 스스로가 세운 원칙과 가치를 얼마나 실현하고 있는가? 에머슨은 스스로가 제시하는 길을 가라고 이야기한다. 다른 누군가가 세워둔 기준이나 가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진실로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창조자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 이를 바로 세웠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다. 나에게 충실한 진실된 삶을 살 때 우리는 온전히 존재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주어진 대로 누군가 생각한대로 살아가게 되면 삶은 충족되지 못하고 공허함으로 가득찬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지혜가 필요하다.

 

    "당신이 보기에 이미 죽어버린 관례들에는 절대 순응하지 말라. 그것은 당신의 잠재력을 흩어버리기 때문이다. 당신의 시간을 빼앗고 겉으로 드러나는 성품을 흐릿하게 만든다." 순응은 '나'가 존재함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 우리는 순응이 미덕인 것처럼 배우지만 오히려 이는 우리를 망치는 존재이다. 누군가 만들어놓은 것들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맞추게 된다면 우리는 수동적인 존재로 바뀌게 된다. 인간은 능동적인 존재이다. 스스로의 규율과 기준을 가지고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구별해야 한다. 그러나 순응에 익숙해지면 무엇이 옳은 지에 대한 고민없이 그저 따르기만 하게 된다. 따라가는 삶은 바람에 날아다니는 풍선과도 같다. 목적지도 없이 바람이 이끄는 대로 따라만가야 한다. 설령 그것이 사지일지라도 풍선에게는 선택지가 없다. 많은 사람들의 삶은 이와 비슷하다. 더 이상 끌어주는 무언가가 없는 곳에 멈추어 섰을 때, 그를 기다리는 것은 후회와 절망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도 초연해져야 한다.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이 두려워 나의 생각과 의견을 뒤로 감추어두는 일은 흔하다. 우리는 매일 이와 같은 경험을 한다. 그러나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없다면, 나와 너의 구분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의식하기에 그리고 생각하기에 하나의 존재로 인정받는다. 그렇지 않다면 똑같이 줄지어가는 병아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사람들은 진실을 좇지 않는다. 즉, 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한다는 것은 곧 진실을 좇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실을 좇는 것은 필연적으로 이해받지 못함을 불러온다. 그러나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는 이에게 결국은 사람들의 애정이 깃든다고 에머슨은 말한다.

 

    "어리석은 일관성은 소인의 우둔한 고집이며 시시한 정치가, 철학자, 성직자들이나 존중하는 것이다. 위대한 영혼은 일관성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과거에 얽매여서도 안된다. 그 중에서도 일관성이라는 함정에 빠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일관성을 흔히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도 자신이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와 맞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로 두어야 한다. 오늘 내가 찾은 진실이 어제의 진실과 다르다면, 나는 일관성을 지켜서는 안된다. 일관성을 지키는 것은 진실을 희생한 결과물일 수도 있다.

 

    우리는 스스로가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 스스로의 진정한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잘하지 못한다. 오히려 내가 아닌 남으로 살아가는데 더욱 익숙하다. 우리는 꼭두각시 인형처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혼은 빛이다. 그것이 있는 곳은 대낮이요, 그것이 없는 곳은 밤이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영혼을 찾아야 한다.

 

 

2023.02.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