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생각 좀 그만해!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나는 하루동안 어떤 생각들을 할까? 나의 머리속은 어떤 생각들로 가득한 걸까? 내가 하는 생각이 나의 인생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떠올려보니 내가 했던 생각이 그렇게 선명하게 기억나지는 않았다. 아마도 대부분의 생각들이 미처 의식하지도 못한 채로 흘러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기억의 조각들을 이어붙여서 하루동안 있었던 나의 생각 흐름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새로운 생각들로 나를 채울 동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글이다.
사람은 하루동안 75,000가지 정도의 생각을 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낼 수 있는 건지 놀랍다. 오늘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수영장에 가지 전에 준비물은 잘 챙겼는지, 출근하기 전에 블라인드를 내릴지 말지, 오늘 점심과 저녁은 무엇을 먹을지 부터 시작해서 생각은 꼬리에 꼬리는 물고 이어진다. 나의 경우, 아침에는 좋은 생각들로 시작을 하려고 한다. 스스로에게 확신을 말을 하고, 감사한 점을 찾고, 비전보드를 바라보며 기분 좋은 생각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하지만 한시간 두시간 하루가 지나가고 업무가 시작할 때 쯤이되면 어느새 다른 생각들이 머리속을 비집고 들어온다. 예전 연인과의 좋지 않았던 기억이나 야릇한 상상들이 떠오르곤 한다.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이 떠오르면 어느새 그때의 감정이 몸에 퍼지고 분노를 느끼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그럴때마다 좋은 생각들로 나를 채우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생각이 떠오르는 것까지는 막을 수가 없다. 특정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습관이 될 수 있기에, 요즘은 그런 기억이 떠오르는 신호가 느껴지면 제빨리 다른 생각들로 전환을 하거나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야한 생각도 정말 흔하게 사람들의 머리속을 채우고 있을 것이다. 야한 상상들이 나쁜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야릇한 것들로 머리속을 채우다보면 성공으로 다가가는 생각들이 들어갈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생각들과 마찬가지로 자꾸 생각하면 습관이 되는 것 같다. 예쁜 몸매를 그려보는 일이 처음에는 한두번이었지만 나중에는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래서 앞으로는 야릇한 생각이 떠오를 때에도 나의 비전보드를 기억하면서 생각을 전환하려고 한다.
직장 동료들, 입사 동기들, 대학 친구들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상상도 가끔 하곤 한다. 내가 읽었던 책을 소개하거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야기를 하거나, 성공한 뒤에 내가 그동안 이런 과정을 겪었다고 설명해주는 모습들을 그려보며 상상에 잠기는 때도 있다. 중요한 덩어리인 것처럼 앞의 2개를 따로 적어두어서, 내가 야릇한 상상을 너무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뭔가 잘 떠오르지 않기는 한다. 앞으로 며칠간 좀 더 나의 생각을 살펴보고 어떤 생각으로 전환을 할 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