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를 줄이는 방법
올해를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 하나는 식비이다. 식비가 크게 줄었다. 우선은 식비를 지원해주는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식비 지원이 전혀 없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사먹어야 했다. 점심은 항상 외식이었다. 주변 물가가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비용이 적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판교보다 더 비쌌던 것 같다. 판교도 물가가 싼 건 아니지만 찾아보면 저렴한 식당들이 적지 않은데, 이전 회사가 있던 곳은 저렴한 식당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은 외식 혹은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곤 했었다. 아침은 못먹는 날이 많았고, 먹더라도 전날 먹다 남은 배달음식을 먹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주말에도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해결을 했으니, 당연히 지출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회사를 옮기기도 했고, 내 생활 패턴이 바뀌기도 하면서 꽤나 큰 변화가 생겼다. 우리 회사는 아침을 지원해준다. 부실하게 주는 것도 아니고 양도 넉넉하고 반찬도 맛있는 편이다. 그래서 아침은 항상 회사에 일찍 가서 먹는다. 저녁에는 식비를 지원해주어서 제휴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간다. 이것만 해도 식비를 크게 아낄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요즘에는 주말에도 외식을 잘하지 않는다. 대신에 반찬을 배송을 해서 먹고 있는데 외식을 하는 것보다 시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훨씬 더 절약이 많이 된다고 느낀다. 집에서 먹으니 내가 먹고 싶은 시간에 바로 먹을 수도 있고, 양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좋다. 식당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수고도 하지 않아도 되니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도 많이 줄었다. 외식을 하는 것에 비해 훨씬 더 저렴하다. 최소 30%는 아끼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하다보니 배달음식을 먹는 일도 더욱 줄게 되었다. 외식을 하게 되면 집에 음식을 채워놓지 않기 때문에 저녁은 보통 배달을 시켜먹었다. 하지만 이제는 저녁에도 먹을 반찬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배달이 필요하지가 않다. 배달음식은 보통 외식보다도 지출이 크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크다. 배달음식은 보통 자극적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건강에도 더 좋은 일이다.
항상 먹던 햇반도 집에서 직접 해먹는 밥으로 바꾸었다. 요리를 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집에서 밥을 해먹는다. 햇반이랑 비교해보면 밥을 해먹는게 30~50% 더 저렴하다. 물론, 밥솥가격을 고려해야겠지만 밥솥에 투자한 비용 정도는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수 있을 것 같다. 햇반을 먹으면 양 조절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조금 먹는 것도 더 먹는 것도 훨씬 자유로워서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생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볼 생각이다. 물병처럼 생긴 미니 정수기가 있다고 하던데 이걸 이용하면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생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큰 지출은 아니지만 고정적인 지출이 생기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어보려고 한다. 더 좋은 대체재가 있다면 옮겨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이렇게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나니 예전보다 식비를 30%이상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회사에서의 지원이 가장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도 10% 정도는 아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밥을 더 부실하게 먹는 것도 아니고 건강하게 먹으면서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새어나가는 돈을 줄이면 더 큰 돈이 들어왔을 때, 이를 모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습관들을 더 찾아보아야겠다.
20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