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삶은 불공평하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거인의서재 2022. 7. 7. 22:29

    부유한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점점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노력해도 점점 더 가난해진다. 멋진 외모를 타고난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멋진 삶을 살게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한 것을 가지기 위해서 온갖 발버둥을 친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불공평하게 태어난 것이 참 서글프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런 생각들을 했던 순간들이 분명 있었다. 옅은 생각을 잠깐씩 머리속에 떠오르던 때도 있었고, 생각이 짙고 오래도록 지속된 적도 있었다. 내가 조금만 더 좋은 조건을 가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들을 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내가 원했던 직업과 삶에서 조금씩 멀어지면서, 이런 생각들이 나도 모르게 나에게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 집이 조금만 더 학구적인 분위기였다면, 우리 집이 조금만 더 부유했다면, 혹은 우리 집이 시골이 아니라 서울이었다면 하면서 자꾸만 조건을 달았다. 그러다보니 삶은 조금씩 불안감 그리고 불만족으로 채워져갔다. 잘될거야라는 이야기보다는 부족한 나의 조건들에 자꾸만 눈길을 주게 되었다.

    조금 더 예전인 스무살 무렵으로 돌아가면, 나는 나의 외모와 성격 그리고 돈에 대해서 체념하고 좌절하고 있었다. 대학에 처음 왔을 때, 외모가 멋지고 집안이 좋아보이는 친구들이 참 많았다. 그에 비해 나는 보잘 것 없고 평범하거나 혹은 평범하지도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들과 비교를 하니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졌다. 자존감이 낮아져 현실이 아닌 곳으로 자꾸만 도망쳤다. 유튜브를 보며, 울적한 마음을 애써 무시하고 달래고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이성과의 만남은 관심도 없고 무익한 것으로 취급해버렸다. 집안이 좋은 친구들은 어릴 때 부터 교육도 수월하게 받고, 외모도 수월하게 가꾸고 그러다보니 대학에서도 젊음을 마음 껏 누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멋진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들을 멀리했다. 나에게는 그것들이 너무나 멀게 느껴져서, 조금이라도 우울한 감정에서 멀어지고자 그들의 영역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했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울적하고 서글픈 현실이었다. 세상은 불공평한 곳이었다.

    삶은 불공평하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나의 삶이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한걸음씩 걸어나가면 언젠가는 내가 그리는 보물섬에 도착할 수 있다. 많은 책과 영상들에서도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메세지이다. 삶은 항상 불공평과 좌절과 실패로 가득하다. 이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는 우리가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삶에 대한 태도는 바꿀 수 있다. 실패와 좌절 앞에 섰을 때, 이를 불행으로 여기고 주저앉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이를 기회와 희망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스스로에 대한 비난과 연민에서 벗어나 긍정의 힘으로 좌절과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을 뒤집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분명 멋진 삶을 만들 수 있다.

    나도 내 삶을 슬프게 바라보고, 인생을 불쌍히만 여겼던 시절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긍정적인 메세지를 불어넣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동기부여 영상들을 끊임없이 시청하던 때도 있었고, 미라클을 모닝을 따라하기도 했다. 요즘은 자기암시를 하며, 아침을 시작하곤 한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아주 작은 성공 경험들을 쌓아나가고 있다. 지금은 사소한 차이일 수도 있고, 전혀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을 때, 지금의 작은 실천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루게 될 큰 변화를 나는 믿는다.

 

    "불행을 마주하면 희망을 더 세게 붙잡아라. 강조컨대 희망만 있으면 살 수 있다. ... 그런데 희망은 절대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최대한의 노력을 들여 자신을 완성해 가는 과정 중에만 만날 수 있는 고귀한 존재다."

    "불행이든 행운이든 한 번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대신 우리는 그것을 대하는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 '어떤 태도로 인생을 마주할 것인가'는 곧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와 같은 의미다."

- '하버드 감정수업' 중 -

 

2022.07.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