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해지고 싶다면 불평하라
무언가에 불만이 생긴다면 직접 나서서 상황을 해결하십시오.
그게 아니라면 불만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둘 다 싫다면 떠나야 합니다.
삶이 불행해지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수동성'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언제나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서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도 있다. 나는 이런 '불평불만'이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불평불만하지 않아야 행복한 삶이 찾아온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위에서 나를 불평불만하게 만드는데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따라온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불만이라는 것은 외부 상황에 대한 나의 반응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똑같은 일이 생겨도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불만이 될 수도 있고 감사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나 할당 받았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다. 이럴 때 우리는 '아, 하기 싫어. 왜 맨날 하기 싫은 일만 주는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이렇게 말만 하는 것은 정말 쉽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마음 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냐는 것이다.
불평을 할 만한 일이 생겼을 때, 불평을 하게 만드는 일과 나와의 관계를 자세히 따져보면 스스로를 쉽게 납득시킬 수 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이 주어졌다. 이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상황에서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따져보자. 첫번째는 받은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두번째 선택지는 상사와 논의를 해서 다른 업무를 받는 것이다. 혹은 그냥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업무를 하지 않기 위해 퇴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 뒤의 두 가지를 선택한다고 해서 내 목숨이 달아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때로는 회사 몰래 외주를 주어서 프로젝트를 처리할 수도 있다. 생각보다 선택지는 많다. 그리고 만약 내가 업무를 하기로 했다면, 나는 다른 선택지를 모두 포기하고 업무를 하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다. 회사에서 나에게 선택을 강요한 것 같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은 나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일인데 불만을 가질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일이 그렇게 하기 싫다면 다른 방법도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을 갖는다는 것은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릇된 욕심에서 생겨나는 결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안하겠다고 말하기도 싫고, 퇴사를 하기도 싫으니 결국 남는 것은 불평 뿐인 것이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언가를 선택해서 상황을 바꾸거나 혹은 마음을 바꾸거나 둘 중 하나 밖에는 없다. 가만히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나의 선택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들조차도 나의 선택이다. 나에게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내가 선택하는 것들이 있다. 아침에 몸이 아픈데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자. 정말 나에게는 선택지가 없는가? 사실, 회사를 가지 않는다고 해서 회사에서 누군가 나를 죽이러 오지 않는다. 그러니 아픈 상황에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조차도 내가 선택한 것이다. 물론, 그 뒤에 숨겨진 가치들이 있기에 출근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상황을 부각시켜서 보면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나에게 선택지가 있었고 지금의 결과는 나의 선택이 만든 결과일 뿐이다. 그러니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나는 상황을 바꿀 수도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삶에 가졌던 불만들이 조금씩 줄어든다. 대학에 다닐 때, 수업에서 과제가 많으면 불평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과제가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데 왜 나는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성적은 잘 받고 싶은데 과제는 하기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꾸어 보았다. 그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 좋은 성적과 편안한 생활 둘 중 하나를 말이다. 나는 좋은 성적을 선택했고, 불평을 내려놓고 과제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기 시작하자 수업과 과제에 대한 불만들은 어느 샌가 모두 사라졌다.
이제 불평불만은 조금 내려놓고 행복을 선택해보자.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