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방'을 만드는 5가지 방법 -부자의 방-
"공간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꿈을 이룬 부자들은 '이 넓은 세상 가운데 나는 어디에 살고 싶은가?'라는 물음으로 집터를 생각한다. '지금 내 수입에 적당한 곳은 어디인가?'가 아니라, '집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장소라면 어디든지 괜찮다'는 마음으로 집을 구한다."
- '부자의 방' 중에서 -
어제는 우리가 머무르는 공간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좋은 공간을 꾸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자의 방"에 소개된 방법과 내가 생각하는 정리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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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공간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자의 방-
1. 버리기
정리는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집안에 어지러움은 대개 물건이 너무 많은 데에서 비롯된다. 집에 자리를 잡고 살다보면 크고 작은 물건들이 집 안에 하나씩 들어오게 된다. 처음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가구들도 사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어떤 물건을 샀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리게 된다. 이런 물건들이 많아져서 서랍에만 쳐박아두는 것에 한계가 오면 눈에 보이는 곳들에 이런 물건들이 자리잡게 된다. 한 눈에 봐도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집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안쓰는 물건들을 버리기만 해도 집안이 훨씬 깨끗해진다. 물건들을 버리고 나면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남는 공간을 활용해 기존의 물건들을 더 질서정연하게 정돈하는 일도 쉬워진다. 무엇이든 비워야만 채울 수 있다. 가득찬 공간에는 새로운 무언가가 들어오기 어렵다. 더 좋은 물건이나 더 좋은 일을 집에 채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무언가를 버려야한다.
2. 카테고리화
물건을 버리고 나면 이제는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잘 정리해야 한다. 이때, 적당한 기준을 가지고 물건들을 분류하면면 집안이 훨씬 단정해진다. 서랍에 있는 물건을 꺼내 정리한다고 생각해보자. 서랍에는 볼펜, 형광펜, 공책, 명함, 쿠폰, 클립, 칼, 자, 가위, 메모장, 포스트잇, 고지서, 통장, 지우개 등 정말 많은 종류의 물건이 들어있다. 물건을 서랍에 넣기전에 분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랍 속에는 온갖 물건이 들어있을 수 밖에 없다. 이제부터 필기구, 메모장, 돈, 기타 등 4가지 분류로 물건들을 정리해보자. 서랍을 4구역으로 나누어서 1구역에는 볼펜, 형광펜, 지우개 등 필기구를 보관한다. 2구역인 메모장 구역에는 메모장, 공책을 보관하고, 3구역인 돈 구역에는 고지서, 통장, 쿠폰을 보관한다. 그리고 4구역에는 나머지를 모두 한꺼번에 넣는다.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물건을 찾기도 쉽고, 새로 추가된 물건을 서랍에 넣을 때에도 편리하다. 오늘 샤프를 한 자루 사고, 자석을 하나 샀다고 하면 샤프는 필기구 구역에 자석은 기타 구역에 넣으면 된다. 카테고리화하여 정리를 할 때는 기타 구역처럼 잡동사니 박스를 하나 두는 것이 좋다. 분류를 하다보면 항상 애매하게 남는 물건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건을 카테고리화해서 잘 정리해두면 향후에 물건을 찾거나 보관할 때 소모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앞서, "정리하는 뇌"라는 책에 대한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정리가 우리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나면, 정리의 중요성을 더 크게 실감할 것이다.
뇌 사용량을 늘리는 획기적인 방법, 범주화 - 정리하는 뇌 -
3. 공간 분리
사용 목적에 따라 집 안에서 구역을 분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테고리화처럼 집 안의 공간을 분류하는 것이다. '공부를 할 때는 거실에서, 글을 쓸 때는 방에서, 책을 읽을 때는 테라스에서'와 같이 서로 다른 일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각각의 행동에 필요한 물건들만 해당 공간에 두면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물건들이 여기저기 뒤섞이는 것을 막아준다. 공간을 분리하는 것의 이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공간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테라스에서 항상 책을 읽었다면 테라스에 가기만 해도 책을 집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테라스에 있으면 책을 읽고 싶어지거나 책을 읽을 때 더 집중이 잘되거나 하는 효과가 생긴다. 우리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특정 공간에서 꾸준히 한다면 이 공간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일을 도와줄 것이다. 책을 출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거실에서 매일 1시간씩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나중에는 거실에 앉아있기만 해도 글에 대한 영감이 떠오를 것이다. 집중이 안될 때에도 거실에서는 조금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뇌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거실이라는 공간과 글쓰기라는 행동을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파블로프의 개의 사례처럼 거실이라는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글쓰기가 생각나는 것이다. 원룸에 사는 경우, 공간을 분리하기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의자나 책상을 2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글을 쓸 때는 파란색 의자에 앉고, 일을 할 때는 노란색 의자에 앉는 식이다. 이렇게만 해도 행동과 의자가 연결되기 때문에 나중에 파란색 의자에 앉으면 노란색 의자에 앉았을 때보다 글쓰기 훨씬 더 쉽게 집중할 수 있다.
4. 취미 공간 만들기
집 안에 취미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은 집을 만드는 방법이다. 취미 공간이 생기면 집에서도 쉽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집에 대한 좋은 기억과 애착이 높아져서 집에 있을 때 빠르고 효과적으로 신체적 감정적 회복을 할 수 있다. 취미공간도 공간 분리와 마찬가지로 너무 거창할 필요는 없다. 그저 의자를 하나 더 두거나 작은 테이블을 두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작은 테이블에서 그림을 그리는 취미를 하다보면, 테이블과 그림 그리기가 연결되어서 취미를 습관으로 만드는 것도 쉬워진다.
5. 식물 키우기
마지막 방법은 식물을 키우는 것이다. 식물은 생명력을 가진 특별한 존재이다. 공기를 정화시키기도 하며, 사람의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식물의 녹색 빛은 눈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식물을 키우다보면, 하나의 생명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도 느껴질 것이다. 다만, 식물을 너무 많이 두거나 사람의 키보다 높은 식물을 두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한다.
나도 오늘 적어둔 5가지 방법을 충분히 활용해서, 내가 사는 공간을 훨씬 더 밝고 긍정적인 공간으로 바꾸어보려고 한다. 사람, 책, 회사 등이 나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공간이 주는 영향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아왔던 것 같다. 내가 사는 집을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공간으로 만들어서, 내 삶에 순풍이 되도록 해야겠다. 내가 사는 집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집 안의 공간들이 가지는 목적을 명확히 해서 집을 내 삶에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모두 우리의 집을 부자의 집으로 바꾸어보자.
202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