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잘할까? 나는 뭘 좋아할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때면 어김없이 듣는 말이다. 동시에 많이 고민해본 주제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번도 제대로 된 답을 얻은 적은 없다. 잠깐 고민하는 척만 하다가 얼마 안가 찾기를 포기하고 이 고민은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고민의 시간이 적고, 집중이 떨어졌고, 고민의 강도도 높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답을 얻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이제라도 진지하게 시간을 내어서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을 구해보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에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그때도 역시나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었는데, 그 이유는 지식과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지금은 그때보다는 많은 경험과 지식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갈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살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몇가지 키워들을 한번 떠올려보자. 말하기, 전략, 협업, 수영, 글쓰기, 독서, 산책, 보드게임, 숫자, 주식, 과학, 정리정돈, 엑셀, 데이터분석, 구조화된 문서 만들기 등이 떠오른다. 잠깐 생각해봤을 때, 이 정도 키워드가 나왔으니 조금 더 오랜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보면 훨씬 많은 키워드들을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키워드들을 적었으니 이제는 싫어하는 키워드도 적어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 반복, 규칙, 수직적인 분위기, 시끄러운 음악, 예능, 드라마, TV, SNS, 익스트림 스포츠, 부상의 위험이 있는 일, 늦게 자는 일 등이다.
일단 키워드를 쭉 나열하고 나면 이제부터는 각 키워들을 조금 더 세분화하거나 아니면 그룹핑 하는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 공통적으로 묶이는 키워드들을 발굴하고 나면 나를 조금 쉽게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키워드들에 대해서 좋아하는 정도도 함께 적어두면 좋을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나의 키워드만 보고도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만큼 정리를 해두는 것이다. 그 다음에 잘하는 것들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해볼 수 있다. 못하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여기까지 했다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 공통되는 키워드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재능이 될 것이다. 이렇게 3가지 부분이 정리되고 나면 내가 지금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앞으로 내가 집중해야 할 부분이 자연스레 눈에 보일 것이다. 나의 키워드들을 가지고 하나씩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실행해본다면, 훨씬 성공가능성이 높은 도전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키워드를 찾을 때에는 내가 얼마나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험과 지식이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조차 알기 어렵다. 대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내가 게임과 축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것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취향이 변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게임과 축구 말고도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지금 좋아하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다면 아마 게임과 축구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전을 하는 과정에서 나의 키워드들은 지속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니 경험을 통해 나의 키워드를 확장하고 이를 다시 정립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 단계를 밟아나갈 때마다 진짜 나의 모습에 한 발짝씩 다가가게 될 것이다. 나의 키워드가 정리되면 공유하는 시간을 한번 가져볼 생각이다.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