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구하라
주여, 나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거룩한 주님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 용서받으며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문 -
우리 마음에 행복을 가져오는 가장 빠른 방법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서 나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이면 이는 도리어 나에게 행복을 전해준다. 사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줌으로서 내가 행복지는 순간을 많이 경험하지는 못했다. 아직까지도 봉사활동은 나에게 너무나 먼 일처럼 느껴진다. 그동안 몇번 정도 해보았던 봉사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한 일일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니, 정말로 행복한 감정이 조금씩 생겨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기쁨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생각했던 건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작은 선물을 건네거나 하는 작은 일들이었다. 만약,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행동으로도 옮긴다면 훨씬 더 큰 기쁨이 나를 채울 것이라는 건 너무나 분명했다.
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나의 행복을 가져오는 것일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나의 행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즉,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삶에서 작은 성취를 이루어내는 것과 같다. 실제로 나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행복해진다면 행복이 기운이 나에게 다시 전해지기도 한다. 행복이 주변으로 전염되어 퍼져나가는 것이다. 반면에, 나의 행복을 다른 사람의 행동에 기대는 것은 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가진다. 다른 사람의 행동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이다. 나의 노력과 관계없이 주어지는 것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수동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게 되면, 도리어 불행이 찾아오고 만다.
참 신기한 일이다. 행복을 줌으로써 행복을 얻는다는 것은 말이다. 오늘도 또 하나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데일카네기가 소개한,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문은 이 진리에 딱 알맞은 문장이다. 이를 마음에 새기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