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식 이야기

나의 첫 종목 분석: JB금융지주를 알아보자

거인의서재 2022. 10. 3. 21:30

     오늘은 내 생애 첫 종목을 분석을 한 날이다.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2년 반만에 종목을 분석을 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최근 평가손실이 상당히 늘어나기는 했지만 꽤나 오랫동안 돈을 잃지 않았으니 대단한 일이다.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피터 린치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종목 분석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었다. 오늘 마침 시간이 나서 카카오와 JB금융지주라는 두 회사를 분석해보았다. 각 종목별로 2시간 남짓 투자를 한 것 같다. 사실 분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단순해서 민망할 정도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략적으로 종목에 대해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는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종목 분석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파악해야 할 정보의 양이 정말 많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종목분석을 한 화면의 일부를 가져왔다. 오늘은 재무제표를 위주로 분석을 해보았다. 목표는 10년치 지표를 분석하는 것이였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10년치를 한꺼번에 가져올 방법이 없었다. 10년치 지표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찾아보고 크롤링 방법도 검색해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DART에서 하나씩 지표를 찾았다. 오늘은 한두 종목만 분석을 해볼 생각이었어서 연도별 재무제표를 하나씩 열어보았다. 그러다보니 10년치를 모두 분석하기에는 힘에 부쳐서 6년치까지 밖에 넣지 못했다. 유료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내가 직접 크롤링 방법을 배우는게 좋을 것 같다.

 

    재무제표는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보았다. 그리고 EPS, DPS, PER 등 주가의 적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을 함께 살펴보았다. 손익계산서는 공시자료의 순서대로 각 항목의 증감이나 이익률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려고 했다. JB금융지주의 경우 2020년부터 매출 증가세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손상각비가 최근 5년간 비슷한 폭으로 오르내렸다. 급격한 증가세나 감소세는 보이지 않았다. 일반관리비의 경우, 급여를 제외한 비용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매출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나 비용은 일정하게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상당히 긍정적인 지표라고 보았다.

 

    자산 항목에서는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채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나는 이것을 부동산업 업체에 대한 대출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은행 재무제표가 생각보다 어려워 아직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이는 리스크가 큰 대출채권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피터 린치의 책을 보면 은행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절대치도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면 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P 이상 상승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석을 해보고 향후 추이를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EPS, DPS의 경우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고 현재 PER도 업종 평균 대비 낮은 편이었다. 현재 은행업이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PER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말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만 종식시킬 수 있다면 꽤나 좋은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오늘 종목 분석을 해보니 예전보다 특정 기업에 대해서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정말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듯이 단편적인 정보에만 의존해서 투자를 했었다. 재무제표에 대한 간단한 분석만으로도 기업의 성장이나 수익성 그리고 주가의 적절성에 대해서 대략이라도 판단해보는 것이 가능했다. 재무제표 분석과 더불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조금 더 높인다면 향후 전망에 대한 판단도 가능할 것 같다. 지금까지의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상승세가 꺾일 것인지 혹은 지금의 수익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닌지 등에대해서 말이다. 또한, 재무제표에서 무엇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봐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단순히 비중이 높은 수치들을 위주로 살펴보았는데 핵심적인 지표를 파악한다면 회사의 현황과 전망을 더욱 정확히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지표를 수작업으로 모으는 것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지표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얼른 알아보아야겠다. 카카오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분석을 했는데 이는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2022.10.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