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나의 서비스기획 이야기] 업무 이야기: 신입 기획자의 일

거인의서재 2021. 11. 27. 13:50

오늘의 실무 이야기이다.

신입 기획자인 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나는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입이다.

 

참고로 우리 회사는 애자일 조직이 아니다.

워터폴 방식을 쓰고 있어서, 기획 --> 디자인 --> 개발 --> QA의 순서를 정확히 맞추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당연히 프로젝트 기반으로 업무를 한다.

프로덕트 기반으로 스프린트를 반복하는 조직과 비교하면 분위기와 하는 일이 많이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조직 구성도 기획, 디자인, 개발, QA팀으로 나뉘어져 있고, 심지어 각 팀이 모두 다른 층을 쓴다.

그렇다고 화상회의 툴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기에, 계단을 오르내리며 직접 대면 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텍스트로만 소통해야 한다.

메신저는 사내에서 직접 개발한 메신저를 사용한다. 메신저의 사용성은 매우 떨어진다.

업무환경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겠다.

 

하루 일과는 사실 정해져 있지 않다.

아침에 출근하면, 팀이 담당하는 서비스의 주요 지표를 업데이트 한다.

GA를 주로 사용하는데, 사용한 지 이제 2년 남짓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툴을 다룰 수 있는 인원이 거의 없어서, 신입인 내가 GA태깅 작업과 대시보드 작성을 맡게 되었다.

나도 이전에 툴을 사용했던 경험이 없어, 직접 강의를 듣고 구글링을 해서 작업을 했었다.

GA, GTM, 데이터스튜디오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로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한다.

관리하는 지표가 많지는 않아, 10분이면 작업은 마무리가 된다.

 

업데이트가 끝나면, 내가 맡은 운영업무의 진행상황을 체크한다.

회사 내에서는 배너 이미지 교체, 특정 버튼에 연결된 링크 변경, 팝업이나 버튼 추가 등

소규모 업데이트를 운영업무라고 부른다. 오류 수정도 여기에 포함된다.

 

영업이나 마케팅팀에서 위와 같은 요청들을 서비스기획팀으로 보낸다.

각 요청들은 각 팀 리더들의 확인을 거쳐, 담당자에게 배정된다.

업무를 받게 되면, 요청자인 영업/마케팅팀의 요구사항을 확인한다.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체크하는 과정이다.

커뮤니케이션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기획서를 작성한다. 간단한 업무의 경우, 기획서 분량은 1~2페이지 정도이다.

기획서가 작성되면, 디자인과 개발팀에 작업을 요청해야 한다.

 

디자인 --> 퍼블리싱(HTML/CSS 작업) --> 프론트 개발 

(<----------------- 어드민 개발 ----------------------->)

 

일반적으로 작업 순서는 위와 같다.

어드민 페이지 개발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드민 개발팀에도 개발 요청을 보내야 한다.

어드민은 프론트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독립적인 부분이기에 작업 순서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기획서를 쓰고 나면, 어느 부서에 업무 요청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요청 순서는 어떻게 되어야 할 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자인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 프론트 개발팀이 개발을 시작해도 일을 끝낼 수 없기 때문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기획자 직접 QA를 진행한다.

개발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서비스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운영하는 서비스와 디자인과 기능은 동일하지만, 고객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테스트 서버가 존재한다.

이곳에서 1차로 테스트를 통과하면, 그제서야 실제 운영중인 서비스에 업데이트 사항을 반영한다.

이후 실제 운영 서비스에서도 기능이 이상없이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나면, QA가 종료된다.

 

이렇게 QA까지 마치면 작업을 요청했던 담당자에게 결과를 공유한다.

그러고 나면 하나의 운영업무가 끝나게 된다.

 

잘 티가 나지 않는 일들이지만, 손이 꽤나 많이 간다.

다양한 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다 보니, 시간 소모가 많다.

 

운영업무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하루일과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업무이다.

 

 

그 외에는, 리서치(구글링을 뜻한다) 업무 등이 가끔씩 주어진다.

경쟁사 분석이나 새로운 트랜드를 찾기 위함이다.

나는 담당하고 있지 않지만, 경영진 보고를 위해서 발표자료를 만드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 같았다.

 

 

맡은 일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항상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앞으로는 프로젝트성 업무를 맡아서 진행해보고 싶다.

고민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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