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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업 이야기] 나의 첫 홈페이지 제작기

거인의서재 2022. 7. 30. 22:30

    오늘은 살면서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보았다. 늦은 오후부터 시작했으니 3~4시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뿌듯한 일이다. 타이탄의 도구를 또 하나 모으게 되었다. 홈페이지의 주제는 PPT 제작이다. 지난번 가구 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PPT 제작 사업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가구 사업도 나쁘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생각보다 물리적인 시간 소모가 커서, 우선은 보류중이다. 반면에 PPT 제작은 공간적 제약이 적어 빠르게 시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대학 시절 PPT를 많이 만들어보기도 했고 스스로 자부심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첫번째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만들었던 슬라이드를 레퍼런스를 활용하면 신뢰도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홈페이지는 네이버 모두!(modoo!)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으며, 템플릿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제작 UI도 쉽게 구성되어 처음이었는데도 금방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처음 조금 낯설긴 했었다. 홈페이지에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 막막했다. 아이콘, 홈페이지 배경 사진 등이 필요했는데 이걸 언제 만드나 싶어 하기싫다는 마음이 올라왔었다. 그래도 조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메인 화면을 만들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한결 쉬워졌다. 기능이 어느정도 눈에 들어왔고 홈페이지에 무엇을 넣어야하는 지도 머리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슬라이드들을 찾아서 첨부하고 나니 완성도 있어보이는 홈페이지가 탄생했다. 이제 인터넷창에 홈페이지 주소를 치면 접속이 가능하다.

 

네이버 모두!(modoo!), 홈페이지 작성 화면

 

    이제 홈페이지 생겼으니 본격적으로 마케팅 작업에 들어갈 차례다. 마케팅 책들을 읽으며 좋은 전략들을 최대한 실전에 적용해보려고 한다. 서비스 이름과 소개 문구를 작성할 때도 읽었던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마케팅 글쓰기에서 소개된 원칙을 적용해 이름을 만들다 보니 꽤나 괜찮은 이름을 하나 고를 수 있었다. 앞으로 타겟 고객을 조금 더 명확히 하고 이들에게 적합한 메세지를 쓰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여러 컨텐츠를 만들 생각이다. PPT 활용팁을 알려준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실제 의뢰를 받아서 실전 감각을 높이고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사실, 엄청 귀찮은 일들일 수도 있다. 홈페이지를 만든다고 사람들이 살까?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고 해서 사람들이 볼까? 시간만 낭비하는 건 아닐까? 이미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끊임없이 밀려올 것이다. 그리고 당장은 큰 성과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나도 알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 주식투자를 하거나, 과외를 하거나, 알바를 하는게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다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나는 지금 사업가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기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배우는 것이다. 일종의 경영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만원, 이만원 내 손으로 가치를 만드는 사이클을 여러번 돌리다보면 나도 큰 매출을 내는 사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야구선수들도 한 번의 홈런을 치기까지 수많은 스트라이크와 아웃을 당한다. 인생도 야구랑 비슷하다. 홈런을 치려면 휘둘러야 된다.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있다. 인생에는 삼진 아웃이 없다. 공이 맞을 때까지 휘두를 수 있다. 내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배트를 휘두를 기회는 수백번 수천번 주어진다. 

 

    오늘도 어제보다 한걸음 더 나아갔다. 한 주 뒤의 성과가 궁금하고, 한 달 뒤의 변화가 궁금해진다. 연말쯤만 되어도 나는 그 어느때보다 많이 성장해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요즘이다. 나는 할 수 있다.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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