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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어떻게 3천년 전에 민주주의를 했을까

거인의서재 2022. 12. 17. 21:29

    로마는 기원전 8C에 역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로마는 꽤나 오랜 기간 동안 공화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를 거치며 공화정에서 제정, 그러니까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로 바뀌게 된다. 최근에 역사책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하나는 로마와 그리스의 정치체제였다. 대한민국은 1980년대에 와서야 민주주의 확립했는데 어떻게 그리스는 3천년 전에 민주주의를   있었을까? 어떻게 로마는 공화정을 수립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없었다. 궁금증은 사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로마는 어째서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게  걸까?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던 건가? 하는 점도 역시나 의문이다. 또한, 넓은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공화정보다는 제정이  적합했을 것이라는 작가님의 의견 역시도 의문이 들었다.  제정이  적합했던 것일까?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 유지하는 근간은 법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투표라는 제도를 많은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동일한 비중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누군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도 자신의 1표 외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약, 투표 결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싶다면 강제로 누군가의 표를 빼앗아야만 한다. 아니면 출마를 해서 표를 얻거나 공직에 임명되어야 한다. 이런 정해진 방식을 따르지 않고서는 정치적 영향을 가질  없다. 우리 사회는 법을 통해서 개인이 함부러 민주주의의 절차를 해치지 못하게 강제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런 법의 영향이 약하다면 민주주의는 유지될  있을까? 표를 힘으로 빼앗거나 돈이나 군대를 동원해 의회에 진출할  있다면 악한 자들에 의해서 민주주의는 금방 훼손될  밖에 없다. 어떤 제도라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유지할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무엇이 공화정 혹은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힘이었을까? 분명 과거에는 법률도 체계적으로 갖춰져있지 못했다. 더군다나 그리스는 폴리스들 간의 교류도 활발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해상무역도 활발하게 이루어졌기에 다른 지역과도 끊임없이 접점을 만들  있었다. 외부에서 세력을 끌어들여 집단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폴리스를 점령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시민의 수가 소수였다면 가능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뚜렸했을  밖에 없다. 수백만명이 모여사는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가능했을까?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오늘날과 같은 행정체제와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없는 일이다. 그리스는 폴리스 단위로 정치를 했고 로마 역시 초기에는 작은 도시였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가능할  있었다.

 

    자원을 외부에서 충분히 조달할  있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인  같다. 만약, 도시 내에 식량이 부족했다면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없기 다른 부족을 침략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는 해상무역이 발달한 국가였고 다양한 물자를 본국으로 날라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이탈리아 반도 남쪽을 비롯해 여러 곳의 식민지를 두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물론 그럼에도 그리스에서는 시민들이 전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폴리스라고 하는 비교적 작은 집단에 살았기 때문에 상호 감시가 용이했을 것이다. 이는 누군가 군사를 모아서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뜻한다. 더군다나 시민 모두가 전사로도 활동했기 때문에 군사행동을 한다는 것은 시민 모두를 적으로 돌려세우고 이들과 맞붙어 싸워야함을 뜻했다. 단순히 권력욕만으로는 충분한 숫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없었을 것이다. 명분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로마는 그리스보다는 조금  소수의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의회정치 혹은 공화정치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그래서 공화정이 유지된 이유가 그리스에서 민주정이 유지된 이유와는 확연히 다를  있다. 로마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고민해보면 좋을  같다. 오늘은 그리스의 민주정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적고 나니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사회 체제가 생겨난 원리를 훨씬  폭넓게 이해할  있을  같다.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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